루카 14,1.7-11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때는 안식일,
장소는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의 식사 자리,
등장인물은 예수님과 바리사이들.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셨고,
당신을 지켜보고 있는 이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너를 혼인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앉아라.
윗자리에 앉았다가 부끄럽게 끝자리로 물러앉게 되는 것보다,
끝자리에 앉았다가 더 앞자리로 올라앉아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 낫다.
자신을 스스로 높이는 이는 초대한 이에 의해서 낮아지고,
자신을 스스로 낮추는 이는 초대한 이에 의해서 높아질 것이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당신의 삶을 통하여 이루어질 당신 생애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아들이기에 신의 신분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세상을 구원하고자 내려오시어 육을 취하여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내려와 땅과 결합한 날, 신성이 내려와 인성과 결합한 날!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 지상에 태어나셔서 우리와 함께 한 생애가 혼인잔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과 같이 계셨던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가장 비참한 죽음인 십자가 처형을 당하시기까지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부활시키시어, 당신의 오른편에 앉히셨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혼인잔치에 초대받은 우리들은 어떤 자리를 선택하며 살고 있을까요?
이 지상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자신을 낮추어 낮은 자리를 차지하는 이는
초대하신 하느님에 의해 그의 품위는 회복되어 하느님 곁에 머물게 될 것이고,
스스로를 높이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이는
하느님께서 그를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땅에까지 낮추실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낮은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의 품위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타인에 의해서 무시를 당하고 외면을 당하고 존중받지 못하더라도,
하느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품위는 손상되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불러 당신 곁에 두실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인 구원이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처럼,
저희에게 계획하신 일들이 저희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7-11
1 예수님께서 어느 안식일에
바리사이들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의 집에 가시어
음식을 잡수실 때 일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지켜보고 있었다.
7 예수님께서는 초대받은 이들이 윗자리를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그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8 “누가 너를 혼인 잔치에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마라.
너보다 귀한 이가 초대를 받았을 경우,
9 너와 그 사람을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이분에게 자리를 내 드리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끝자리로 물러앉게 될 것이다.
10 초대를 받거든 끝자리에 가서 앉아라.
그러면 너를 초대한 이가 너에게 와서,
‘여보게, 더 앞 자리로 올라앉게.’ 할 것이다.
그때에 너는 함께 앉아 있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스럽게 될 것이다.
11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4:1, 7-11
On a sabbath Jesus went to dine
at the home of one of the leading Pharisees,
and the people there were observing him carefully.
He told a parable to those who had been invited,
noticing how they were choosing the places of honor at the table.
“When you are invited by someone to a wedding banquet,
do not recline at table in the place of honor.
A more distinguished guest than you may have been invited by him,
and the host who invited both of you may approach you and say,
‘Give your place to this man,’
and then you would proceed with embarrassment
to take the lowest place.
Rather, when you are invited,
go and take the lowest place
so that when the host comes to you he may say,
‘My friend, move up to a higher position.’
Then you will enjoy the esteem of your companions at the table.
For ever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but the 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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