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39-56 성모 승천 대축일

예수님과 요한의 첫 만남
두 어머니의 첫 만남.
그들의 첫 만남은 성령으로 가득 찬 기쁨의 만남이었다.
뱃 속의 아이가 기뻐 뛰놀고
두 어머니가 자비 하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이 시간.

엘리사벳에게는 늦게 얻은 아들의 기쁨이
마리아에게는 당신을 통해 하실 하느님의 크신 자비 하심에 대한 찬미를 드리는 동시에
한 편으론 마리아 자신에게는 큰 결심과 순종으로 이루어진 진귀한 이 사건.
두 여인은 석달동안 어떠한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각자 자신을 통해 일하시는 하느님의 이해할 수는 없으나
크신 계획을 서로 나누며
앞으로의 일들, 만나게 될 많은 사건들을 상상해 보지 않았을까.

혼인을 앞둔 한 처녀가
성령으로 인해 한순간 어머니가 된 이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건
오로지 아버지를 향한 마리아의 굳은 믿음과 깊은 신심.
모든 것을 내 맡길 수 있는 겸손함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
이해할 수 없으나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그 마음이
모든 인류를 위한 구원이 이루어지는 큰 발걸음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교회의 어머니로서
마리아를 공경하며 그 삶을 본받으려는 우리는
마리아의 그 큰 결심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서로의 만남을 기뻐하는 두 어머니의 찬미를 함께 드리도록 하자.

– 김 바니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39-56
Mary set out
and traveled to the hill country in haste
to a town of Judah,
where she entered the house of Zechariah
and greeted Elizabeth.
When Elizabeth heard Mary’s greeting,
the infant leaped in her womb,
and Elizabeth, filled with the Holy Spirit,
cried out in a loud voice and said,
“Blessed are you among women,
and blessed is the fruit of your womb.
And how does this happen to me,
that the mother of my Lord should come to me?
For at the moment the sound of your greeting reached my ears,
the infant in my womb leaped for joy.
Blessed are you who believed
that what was spoken to you by the Lord
would be fulfilled.”
 
And Mary said:
“My soul proclaims the greatness of the Lord;
my spirit rejoices in God my Savior
for he has looked with favor on his lowly servant.
From this day all generations will call me blessed:
the Almighty has done great things for me
and holy is his Name.
He has mercy on those who fear him
in every generation.
He has shown the strength of his arm,
and has scattered the proud in their conceit.
He has cast down the mighty from their thrones,
and has lifted up the lowly.
He has filled the hungry with good things,
and the rich he has sent away empty.
He has come to the help of his servant Israel
for he has remembered his promise of mercy,
the promise he made to our fathers,
to Abraham and his children forever.”
 
Mary remained with her about three months
and then returned to her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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