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1-12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72제자를 지명하시고,
둘씩 짝지어 고을과 고장으로 파견하십니다.
‘둘이나 셋이 내 이름으로 모인
거기 그들 가운데 나도 있습니다.
(마태오 18,20)’라고 하셨기에
둘씩 짝지어 보내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들인 그들을 이리떼 가운데 보내는 목자는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고,
늘 그들 곁에서 그들을 지켜주시고자 함께 계십니다.

그들을 보내시며, 그들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두 가지는 꼭 말하라고 하십니다.
첫째는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하여라.
길에서는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말고,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를 빌어 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마디와 같은 말씀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득 예수님께서 평화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장면이 떠오릅니다.
지난 화요일 복음에서,
예수님 일행이 자신들의 영역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한 사마리아인들에게
제자들은 그들에게 불을 내려 복수하고자 하지만,
에수님은 이들을 꾸짖으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맞서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서 목적지로 가십니다.
평화는 자신과 다르고,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렇게 하게끔 허락하신 하느님을 믿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가르치십니다.

둘째는 그들을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라고 말하여라.
믿는 이들은 그들과 의 만남 안에서
평화롭게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일 준비를 할 것이고,
믿지 않는 이들은 분노와 불화 속에서
하느님 나라를 거부하고 자기 멋대로 살아갈 것입니다.

평화의 주님!
당신의 평화가 저희 안에 가득하게 하시어,
평화 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나라가 확장되게 하소서.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12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0:1-12
Jesus appointed seventy-two other disciples
whom he sent ahead of him in pairs
to every town and place he intended to visit.
He said to them,
“The harvest is abundant but the laborers are few;
so ask the master of the harvest
to send out laborers for his harvest.
Go on your way;
behold, I am sending you like lambs among wolves.
Carry no money bag, no sack, no sandals;
and greet no one along the way.
Into whatever house you enter, first say,
‘Peace to this household.’
If a peaceful person lives there,
your peace will rest on him;
but if not, it will return to you.
Stay in the same house and eat and drink what is offered to you,
for the laborer deserves his payment.
Do not move about from one house to another.
Whatever town you enter and they welcome you,
eat what is set before you,
cure the sick in it and say to them,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for you.’
Whatever town you enter and they do not receive you,
go out into the streets and say,
‘The dust of your town that clings to our feet,
even that we shake off against you.’
Yet know this: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I tell you,
it will be more tolerable for Sodom on that day than for that 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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