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사순 시기에 행동한다는 것은 또한 멈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기도 안에서 멈추고,
사마리아인처럼 다친 형제나 자매가 있는 곳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의 사랑입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이웃의 육신 곁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 앞에서 멈추는 것입니다.
이러한 까닭에, 기도와 자선과 단식은
서로 관계없는 세 가지 행위가 아니라,
우리를 짓누르는 우상들과 우리를 구속하는 집착을 쫓아버리는,
개방과 자기 비움의 단일한 행위입니다.
그렇게 할 때 위축되고 외로웠던 마음이 회복될 것입니다.
속도를 늦추고, 그런 뒤에, 멈추어 봅시다!
사순 시기에 힘입어 우리가 재발견하게 되는
삶의 관상적 차원은 새로운 힘을 퍼뜨립니다.

– 2024년 사순절 담화문, 교황 프란치스코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재의 수요일 미사에서 머리에 재를 받으며
우리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이들임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40일 동안 예수님의 파스카 여정에 함께 동참하며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는
복된 사순 시기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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