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Chisto omnino nihil praeponant. R. B.
– 머리말 72,11
매트 헤이그 지음 |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 | 2021년 04월 28일 출간
p.100 어떤 후회는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 않는단다. 가끔은 그냥……“완전 개구라야”
p.113 이 세상에는 댄처럼 실제로 이루고 나면 싫어하게 될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또한 행복이라고 착각하는 자신의 망상 속으로 타인을 밀어 넣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p.127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절대 과소평가하지 마라. 그 말을 늘 명심해야 해.
p.138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나 자신이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걸 목표로 하세요. 가장 ‘나다운 나’가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를 나로 만드는 모든 요소를 받아들이세요. 그걸 지지하세요. 사랑하세요. 갈고닦으세요. 사람들이 그걸 조롱하고 비웃을 때 휩쓸리지 마세요. 대부분의 험담은 사실 질투랍니다. 묵묵히 할 일을 하세요.
p.185 순수한 자연(혹은 소로의 표현대로 하자면 ‘야생이라는 강장제’)안에서는 고독이 다른 성격을 띤다. 고독 안에서 자체적으로 연결이 이뤄진다. 그녀와 세상이 연결되고, 그녀와 그녀 자신이 연결된다.
p.185 나는 고독만큼 함께하기 좋은 친구를 만든 적이 없다.
p.185 빙하가 보이는 풍경은 무엇보다도 그녀가 지구에 사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녀와 모든 인간은 그저 지구에 사는 9백만 종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그녀가 살면서 했던 거의 모든 일,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고 돈을 받고 했던 모든 일이 그런 이해로부터 멀어지게 했음을 깨달았다.
p.194~195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한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잊어버린다. 경도와 위도가 얼마나 긴지 무감각해진다. 한 사람의 내면이 얼마나 광활한지 깨닫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일 거라고 노라는 짐작했다. 하지만 일단 그 광활함을 알아차리고 나면, 무언가로 인해 그 광활함이 드러나면, 당신이 원하든 원치 않든 희망이 생기고 그것은 고집스럽게 당신에게 달라붙는다. 이끼가 바위에 달라붙듯이.
p.207 노라는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봤다. 자신이 저지른 모든 실수와 몸의 모든 흔적, 이루지 못한 모든 꿈 혹은 자신이 느끼는 모든 고통, 꾹꾹 눌러둔 모든 성욕과 욕망까지. 이 모두를 받아들이는 걸 상상해봤다. 자연을 받아들이듯이. 빙하나 바다오리나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고래를 받아들이듯이. 자신을 자연의 멋지면서도 기이한 피조물로 바라보는 상상을 했다. 그저 지각 능력이 있고, 최선을 다하는 동물로. 그러면서 자유롭다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했다.
p.235 세상의 좋은 것은 모두 거칠고 자유롭다.
p.257 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하지만 아마 쉬운길 은 없을 거예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
p.258 삶에는 어떤 패턴이…… 리듬이 있어요....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p.313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지
p.353 사랑이 없다면 이 모든 건 무의미하다. 원래 삶을 돌이켜볼 때 가장 근본적인 문제, 노라가 정말로 힘들었던 이유는 사랑의 부재였다. 심지어 그 삶에서는 오빠마저 그녀를 버렸다. 볼츠가 죽은 뒤로는 노라 곁에 아무도 없었다.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녀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녀는 텅 빈 껍데기였다. 그녀의 삶은 텅 빈 껍데기였다.
p.383 이 책의 미래는 아직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것이다. 이것이 그녀의 삶이다. 그녀의 본래 삶. 그리고 백지였다.
p.385 그녀에게 가능한 모든 인생의 씨앗이자 시작인 진실. 예전에는 저주였으나 이제는 축복이 된 진실. 다중 우주의 잠재력과 힘을 간직한 간단한 문장이었다. 나는 살아있다. 이렇게 쓰자 땅이 분노하듯 흔들렸고, 남아있던 자정의 도서관은 폭삭 무너져 먼지가 되었다.
p.399 있잖아, 오빠.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p.404 역설적이게도 화산은 파괴의 상징인 동시에 생명의 상징이다. 용암이 흘러내리는 속도가 느려지고 열이 식으면, 용암은 응고되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부서져 흙이 된다. 비옥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토양이 된다. 노라는 자신이 블랙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는 화산이었다. 그리고 화산처럼 그녀는 자신에게서 달아날 수 없었다. 거기 남아서 그 황무지를 돌봐야 했다. 자기 자신 안에 숲을 가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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