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

마이클 샌델 지음 | 안기순 옮김 | 김선욱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04월 24일 출간

p.23 사고판다는 논리가 더 이상 물질적 재화에만 적용되지 않고 점차 현대인의 삶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과연 이렇게 살고 싶은지 자문해봐야 할 때다.

p.24 지난 30여 년 동안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변화는 탐욕의 증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시장과 시장가치가 원래 속하지 않았던 삶의 영역으로 팽창한 것이다.

p.29 우리는 시장경제를 가진(having market economy) 시대에서 시장사회를 이룬 (being market society) 시대로 휩쓸려 왔다.

p.172 인간 활동의 한 영역에서 이타주의 정신이 쇠퇴하면 다른 영역에 속한 태도, 동기, 관계에도 비슷한 변화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

p.173 혈액과 혈액 기증의 상품화는 이타주의 표현을 억누르고 공동체 감각을 잠식한다.

p.177 우리는 정당하게 행동함으로써 정당해지고, 절제함으로써 절제하는 사람이 되고, 용감하게 행동함으로써 용감해진다.

p.180 이타주의, 관용, 결속, 시민정신은 사용할수록 고갈되는 상품이 아니다. 오히려 운동하면 발달하고 더욱 강해지는 근육에 가깝다.

p.213 오늘날 자신과 아무 관계도 없는 타인의 생명을 놓고 도박을 하는 행위는 더 이상 밀폐된 곳에서 은밀히 오가는 실내 게임이 아니라 주요 산업이 되어가고 있다.

p.237 경기장 높이 자리한 스카이박스가 등장하면서 부자와 특권계층은 아래의 일반관람석에 있는 보통 사람과 분리되었다.

p.258 더러워지는 것은 사과가 아니라, 점점 시장가치와 상업적 감수성이 지배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p.272 광고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원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교육은 자신의 욕구를 비판적으로 돌아본 후에 욕구를 자제하거나 향상시키라고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