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Chisto omnino nihil praeponant. R. B.
– 머리말 72,11
▶ 순종이란 하느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을 뜻한다. 사랑을 실천하라는 것이 하느님 말씀의 핵심이다. 20p
▶ 수도자는 듣는 자다. 이는 제자임을 뜻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다. 그래서 늘 듣는자로 남아 있어야 한다. 21p
▶ 침묵이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해야 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것’(코헬 3)이다. 요한 카시아누스는 애덕이 요구할 때 말을 하지 않는 경우를 ‘몹쓸 침묵’이라고 표현한다. (담화집 18,16) 46p
▶ 악마가 무장 해제하고 마음 편히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때가 있다고 한다. 바로 두세 사람이 모여서 남의 말을 할 때란다. 이것이 소위 ‘악마들의 저녁식사’라는 것이다. 59p
▶ 덕virtus 은 ‘능력’이란 뜻인데, 선을 행하는 능력과도 같다. 덕스러운 상태란 이 능력이 몸에 밴 상태다. 62p
▶ 수도자는 작은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수도자의 모습은 현대의 소비사회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수행이다. 필요를 최소한으로 줄여 나갈 때 우리는 남는 시간이나 에너지를 정작 필요한 한가지에 집중 할 수 있게 된다. 73p
▶ 환대는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수단인 동시에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것이 가장 일차적이고 중요한 선교다. 127p
▶ 공동체 안에서 선배는 후배들이 본받고 따들 수 있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희생을 다투어 행하려는 모습을 통해 공동체의 활력이 나온다. 144p
▶ 통교란 반드시 말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침묵 중에 요란스럽지 않게 상대의 필요를 감지하여 묵묵히 채워주는 것이 바로 세려된 사랑이자 고객만족의 사랑일 것이다. 148p
▶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자신을 끊어 버려라”(4,10)라고 베네딕도는 말한다. 베네딕도 회원은 수도서원 때 아빠스에게 순종하며 규칙을 충실히 준수하겠다고 서약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포기를 공족으로,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수행은 자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1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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