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
Chisto omnino nihil praeponant. R. B.
– 머리말 72,11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08월 10일 출간
p.18 지금은 손 여사가 엄마로서 사는 게 아니라, 한 개인으로 사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p.33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는 손 여사 앞에서 한없이 투명한 존재였다.
p.56 지금까지도 내가 당당히 어깨를 펼 수 있는 것은 손 여사 부부가 내게 보내주는 믿음, 그 마음 때문일 것이다.
p.57 한 명의 어른만 있어도 아이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p.67 키르케고르는 산 자와 죽은 자의 관계는 산 자에 의해서 변한다고 했다. 죽은 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산 자의 마음이 변하고, 태도가 변하면 그 관계 역시 변하게 된다는 것이다.
p.85 나는 살고 싶었다. 나는 숨 쉬고 싶었다. 그래서 내 속의 우는 아이를 찾기 시작했고, 다독이기 시작했다. 눈물이 잦아들 때 즈음, 다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글이라는 건, 나를 완전히 치유할 수 있는 도구는 아니었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멋진 도구였다. 나는 점점 내 문제를 정리할 수 있었고, 그 문제 안에 있던 보수적인 손 여사와 나의 관계도 직시하게 되었다.
p.157 나는 어린 시절부터 손 여사 부부에게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자랐다고 생각했다. 오래도록 나는 나 스스로가 자립심이 강하며 의지가 분명하다고 자부해 왔었다. 하지만 그런 마음 자체도 손 여사 부부가 만든 울타리 안에서 부리는 호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62 |
언어, 빛나는 삶의 비밀
집지기
|
2022.07.28
|
추천 0
|
조회 767
|
집지기 | 2022.07.28 | 0 | 767 |
61 |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집지기
|
2022.06.02
|
추천 0
|
조회 817
|
집지기 | 2022.06.02 | 0 | 817 |
60 |
라틴어 수업
집지기
|
2022.06.02
|
추천 0
|
조회 931
|
집지기 | 2022.06.02 | 0 | 931 |
59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집지기
|
2022.03.31
|
추천 0
|
조회 946
|
집지기 | 2022.03.31 | 0 | 946 |
58 |
새로운 가난이 온다
집지기
|
2022.02.28
|
추천 0
|
조회 932
|
집지기 | 2022.02.28 | 0 | 932 |
57 |
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집지기
|
2022.01.24
|
추천 0
|
조회 944
|
집지기 | 2022.01.24 | 0 | 944 |
56 |
식별
집지기
|
2021.12.22
|
추천 1
|
조회 1095
|
집지기 | 2021.12.22 | 1 | 1095 |
55 |
자기 앞의 생
집지기
|
2021.11.22
|
추천 0
|
조회 1077
|
집지기 | 2021.11.22 | 0 | 1077 |
54 |
누가 내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
집지기
|
2021.10.14
|
추천 1
|
조회 1075
|
집지기 | 2021.10.14 | 1 | 1075 |
53 |
제로 웨이스트 키친 - 식재료 낭비 없이 오래 먹는 친환경 식생활
집지기
|
2021.09.22
|
추천 0
|
조회 1152
|
집지기 | 2021.09.22 | 0 | 11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