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9,1-41 사순 제4주일


오늘은 Laetare주일이다.
사순절, 단식과 절제와 베품, 그리고 기도로
예수님 부활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우리들에게 
그날이 다가왔으니 기뻐하라는 날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태어나면서 눈이 멀었던 사람을 고쳐주신다.
그 사람은 얼마나 기뻤을까!
그는 세상에 태어났지만 진정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께서 눈을 뜨게 해 주신 그 순간에 
참으로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하늘을 보고, 땅을 보고, 나무와 꽃을 보고
그리고 자기의 부모와 형제를 볼 수 있어 
얼마나 기뻤을까!!

오늘  Laetare 주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영신의 눈을 뜨는 날이요, 
그래서 온전히 눈뜬 이가 기뻐하는 날이다. 
미래의 부활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영신의 눈을 뜬다면
오늘이 부활의 날이요 구원의 날이다.
​그래서 Laetare이다.

한편,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고쳐 주신 예수님을 두고
사람들이 논쟁을 한다.
그가 거지였던 것을 보아온
이웃사람들, 바리사이들, 부모, 그리고 또 있을 것이다.
방관자들 !!
이들 모두는 예수님을 믿지 않을 부류의 사람들이다. 
오히려 이들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그 나름 판단하고, 
자신들 paradigm안에 갇혀 있는 이들이다.
소경이었던 이의 부모는
유다 사회의 지도자들인 그들의 올가미에 걸려
그 사회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대답하기를 회피한다. 
그러나 치유의 은혜를 입은, 
예수님을 만난 이 눈먼 거지는
육신의 눈만 뜬 것이 아니라
진정 예수님을 주님으로 알아보는 영혼의 눈을 뜬 것이다. 
구원된 것이다.

이 ‘거지’ 였던 이와는 대조되는 이들,
특별히 바리사이들, 
육신의 눈을 뜨고 있지만 영혼의 눈이 멀었던 그들은
그것 조차도 모른다. 
참으로 예수님께 구원을 청해야 할 이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거짓 확신으로 눈이 멀어
무엇을 못 보는 지도 모른다.
이들에게 오늘은 Laetare가 아니다.

오늘 레타레 주일은,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하는가’ 하고
나 자신에게 질문해 보는 날이다. 


Sr. Jean Marie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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