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51-59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초등학생 때의 일이었습니다. 
초 여름날 교리시간보다 일찍 왔기에 가만히 성당에 앉아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당 문이 열리더니 
성화 속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한  어떤 남성이 
“내가 예수다”라고 외치며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예수님일까?’
 그때 본당 수녀님께서는 그 남성분께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아이고 주님 이렇게 누추한 성당에 어찌 오셨습니까? 
여기는 지금 사람이 없으니 옆 동네 성당에 가시면 사람도 많고
여기보다도 커서 가면 더 좋을겁니다.”

가끔 오늘의 복음이나 다른 구절에서
게속 예수님을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는 유다인들을 보면
그때의 일이 떠오르곤 합니다.
물론 그때의 그남성분은 실제 예수님은 아니셨지만요.

복음에서 그들은 예수님께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당신은 아버지에게서 나온 분이심을.  그분과 하나이심을요.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예수님은 그저 자신들과 같으며,
어떤이는 자신보다 낮은 계급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눈에는 기적을 일으키는 모습도,
진정한 권위의 말씀으로 가르치는 모습도,
성령에 차 당신을 드러내시는 예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메시아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성경을 읽고 보고 느끼고 묵상하다 보면
정말 각양각색의 예수님을 만납니다. 
그러다 내게 불편하고 보고 싶지 않으며 이해되지 않는 예수님을 만날때면
외면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모습, 친숙하고 좋아하는 예수님의 모습만을 보고 싶어하고 
그 모습이 예수님의 모든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나를 발견할때면
다시금 성경을 펼쳐 봅니다.
내가 경험하고 만난 예수님의 모습이 다가 아님을,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의 완전체인
예수님을 향해 나아가는 성경의 흐름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성경을 통해 틀에 갇혀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하는 나를 틀에서 끄집어냅니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성경을 펼칩니다.

– 김 바니아수녀 –

​+ 요한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Gospel, John 8,51-59 

51 In all truth I tell you, whoever keeps my word will never see death.
52 The Jews said, ‘Now we know that you are possessed. Abraham is dead, and the prophets are dead, and yet you say, “Whoever keeps my word will never know the taste of death.”
53 Are you greater than our father Abraham, who is dead? The prophets are dead too. Who are you claiming to be?’
54 Jesus answered: If I were to seek my own glory my glory would be worth nothing; in fact, my glory is conferred by the Father, by the one of whom you say, ‘He is our God,’
55 although you do not know him. But I know him, and if I were to say, ‘I do not know him,’ I should be a liar, as you yourselves are. But I do know him, and I keep his word.
56 Your father Abraham rejoiced to think that he would see my Day; he saw it and was glad.
57 The Jews then said, ‘You are not fifty yet, and you have seen Abraham!’
58 Jesus replied: In all truth I tell you, before Abraham ever was, I am.
59 At this they picked up stones to throw at him; but Jesus hid himself and left the Temple.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