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8,1-11 사순 제5주간 월요일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늘 다니엘 예언서에는 나이 먹어 음욕으로 비뚤어진 두 원로가 등장한다. 
그들의 협박에 겁에 질려 그들과 간통한 이스라엘의 여인들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차서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에 따르고
그 후 얼마나 죄의식에 시달리며 더 큰 두려움으로 살아갔을까.
 
면 꼼짝 못할 곤경에 빠져서
주님 앞에 죄를 짓지 않겠다고 선언한 수산나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으로 눌러버린다. 
그에 따른 대가는 불명예, 수치스러움, 죽음이었지만, 수산나는 
“아,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감추어진 것을 아시고
무슨 일이든 일어나기 전에 미리 다 아십니다.” 
하고 하느님께 부르짖으며 그분께 희망을 둔다. 
그리고 당신을 두려워하고 당신께 희망을 둔 이를
하느님께서는 버려두지 않으시고
다니엘의 지혜를 통해 그를 억울함에서 구해주신다.
 
늘 복음의 예수님은 당신을 고소하여 넘기려는
이들의 시험에 두려워하지 않으시고, 
율법을 따르지 않는다고 고발하려는 올가미에 맞서
사랑을 율법의 우위에 두신다. 
아빠 하느님과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시는
예수님은 사람들의 협박에 두려움이 없으시다. 
예수님 말씀만 떨어지면 곧바로 던져질 돌을
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시는 여유로움을 가지신 예수님은
아빠 하느님께 온전히 희망을 가지신 분이시다.
 
리고 이제 한 사람, 장차 하느님만을 두려워하고
하느님께만 희망을 둘 간음한 여인, 
바로 우리 자신이 예수님 앞에 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우리들이. 
먼저 용서받았기에 죄를 뉘우치고, 
자신이 두려움과 희망을 하느님께만 둘 우리들이.
 
간은 악해서가 아니라 약하기에 죄를 짓는다지만, 
그 약함을 통해 하느님의 은총이 들어온다. 
작은 바이러스 앞에서도 꼼짝 못하는 약한 우리 인간이지만, 
그 약함은 하느님 은총의 통로임을 되새겨본다.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시편 23, 4ㄱ. 화답송)
 
남희정 데레사 수녀

+ 요한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Gospel, John 8,1-11 
 
1 and Jesus went to the Mount of Olives.
2 At daybreak he appeared in the Temple again; and as all the people came to him, he sat down and began to teach them.
3 The scribes and Pharisees brought a woman along who had been caught committing adultery; and making her stand there in the middle
4 they said to Jesus, ‘Master, this woman was caught in the very act of committing adultery,
5 and in the Law Moses has ordered us to stone women of this kind. What have you got to say?’
6 They asked him this as a test, looking for an accusation to use against him. But Jesus bent down and started writing on the ground with his finger.
7 As they persisted with their question, he straightened up and said, ‘Let the one among you who is guiltless be the first to throw a stone at her.’
8 Then he bent down and continued writing on the ground.
9 When they heard this they went away one by one, beginning with the eldest, until the last one had gone and Jesus was left alone with the woman, who remained in the middle.
10 Jesus again straightened up and said, ‘Woman, where are they? Has no one condemned you?’
11 ‘No one, sir,’ she replied. ‘Neither do I condemn you,’ said Jesus. ‘Go away, and from this moment sin no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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