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6,60ㄴ-69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 때로는 떠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서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내가 변화하지 않아도 되는, 
편하게 지내던 과거로
뒤돌아 가고 싶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예, 떠나고 싶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을 생명의 양식으로 내놓으시는
그 깊고 완전한 사랑을 이해하기엔
너무나 부족한 제 자신을 마주하기 싫어서
당신에게서 뒤돌아 가고 싶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내 두 눈을 깊게 바라보시는 고요한 그 눈빛 안엔
나를 향한 당신의 한없는 사랑과
나의 삶 속 구석구석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아파하시던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나와 당신과의 모습이 담겨있기에
감았던 두 눈과 막았던 귀를 다시 엽니다.
그리고 베드로 사도와 같이 고백합니다.
 
“주님,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믿어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김 바니아 수녀-


+ 요한 6,60ㄴ-69

그때에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60 말하였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6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62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64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이며
또 당신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이어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너희에게 말한 것이다.”
66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68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69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Jn 6:60-69

Many of the disciples of Jesus who were listening said,
“This saying is hard; who can accept it?”
Since Jesus knew that his disciples were murmuring about this,
he said to them, “Does this shock you?
What if you were to see the Son of Man ascending to where he was before?
It is the Spirit that gives life, while the flesh is of no avail.
The words I have spoken to you are Spirit and life.
But there are some of you who do not believe.”
Jesus knew from the beginning the ones who would not believe
and the one who would betray him.
And he said, “For this reason I have told you that no one can come to me
unless it is granted him by my Father.”
As a result of this,
many of his disciples returned to their former way of life
and no longer walked with him.
Jesus then said to the Twelve, “Do you also want to leave?”
Simon Peter answered him, “Master, to whom shall we go?
You have the words of eternal life.
We have come to believe
and are convinced that you are the Holy One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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