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4,43-54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각 나라별로 급격하게 늘어나는 환자들과 사망자 수를 보니 
오늘 복음에 나오는 왕실 관리의 절박함이 더 깊게 다가옵니다.

시작부분의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 라는 말씀과
예수님이 갈릴래아로 가셨을 때 사람들이 예수님을 맞아들인 이유가 
‘예수님이 축제 때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라고 함으로써
갈릴래아 사람들의 약한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인물의 믿음 정도를 미리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이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습니다.
카나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표징을 행하신 곳이고,
맨 마지막 54절에서는 ‘이렇게 예수님이 카나에서 두번재 표징을 행하셨다’라고 말합니다.
마치 카나에서 이루어진 두 표징이 한 세트처럼 보여집니다.
카나의 혼인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처럼
또다시 오늘 카나에서 아주 곤란에 빠진 그 누구를 구해주실 것을 암시하는 듯합니다

왕실관리가 카파르나움에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직접 카나로 올라옵니다.
복음은 세번에 걸쳐 그의 아이가 아주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 누워 있었다“(46b)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47절) “제 아이가 죽기 전에“(49절)

또한 왕실관리의 신앙의 정도를 보여주는 대목이 나옵니다.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주십사고 청하였다”(47b).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49절).

아들의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아버지의 절박한 요청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씁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은 복음의 시작부분에 언급된 사람들처럼 
왕실관리 역시 예수님께서 친히 자기 집으로 내려오셔서 
어떤 행위를 통해 아들의 병을 낫게 해 주십사 청하는 약한 신앙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아픔을 모른체 하지 않으십니다.
거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50b)
함께 내려가셔서 아들을 치유해 주시길 청하던 관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집으로 내려갑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말씀으로 들으면서
그의 신앙이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내려가던 중에 집에서 마주 나온 종들에 의해
예수님께서 아들이 나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그 시각에 
아들의 열이 떨어졌음을 알게되고 이제 온 집안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우리도 자주 내가 믿을 수 있게 어떤 표징들을 보여주십사 청합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20,29b) 하신 것처럼
드러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으로가 아니라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며 앞으로 계속 걸아갈 수 있도록 신앙의 은혜를 청해야 겠습니다.
그렇게 주님과 함께 걸어가다 보면 조금씩 우리의 신앙이 자라고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시고, 아파하시며, 치유해 주고 계신 하느님의 사랑을 믿으며
우리 모두 희망 속에서 걸어가는 신앙인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 제노 수녀

+ 요한 4,43-54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43 떠나 갈릴래아로 가셨다. 44 예수님께서는 친히, 예언자는 자기 고향에서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증언하신 적이 있다. 45 예수님께서 갈릴래아에 가시자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분을 맞아들였다. 그들도 축제를 지내러 예루살렘에 갔다가, 예수님께서 축제 때에 그곳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예수님께서는 물을 포도주로 만드신 적이 있는 갈릴래아 카나로 다시 가셨다. 거기에 왕실 관리가 한 사람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카파르나움에서 앓아누워 있었다. 47 그는 예수님께서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에 오셨다는 말을 듣고 예수님을 찾아와, 자기 아들이 죽게 되었으니 카파르나움으로 내려가시어 아들을 고쳐 주십사고 청하였다.
48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49 그래도 그 왕실 관리는 예수님께 “주님, 제 아이가 죽기 전에 같이 내려가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5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그 사람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믿고 떠나갔다.
51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마주 와서 아이가 살아났다고 말하였다. 52 그래서 그가 종들에게 아이가 나아지기 시작한 시간을 묻자, “어제 오후 한 시에 열이 떨어졌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53 그 아버지는 바로 그 시간에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떠나 갈릴래아로 가시어 두 번째 표징을 일으키셨다.


Gospel, John 4,43-54 
 
43 When the two days were over Jesus left for Galilee.
44 He himself had declared that a prophet is not honoured in his own home town.
45 On his arrival the Galileans received him well, having seen all that he had done at Jerusalem during the festival which they too had attended.
46 He went again to Cana in Galilee, where he had changed the water into wine. And there was a royal official whose son was ill at Capernaum;
47 hearing that Jesus had arrived in Galilee from Judaea, he went and asked him to come and cure his son, as he was at the point of death.
48 Jesus said to him, ‘Unless you see signs and portents you will not believe!’
49 ‘Sir,’ answered the official, ‘come down before my child dies.’
50 ‘Go home,’ said Jesus, ‘your son will live.’ The man believed what Jesus had said and went on his way home;
51 and while he was still on the way his servants met him with the news that his boy was alive.
52 He asked them when the boy had begun to recover. They replied, ‘The fever left him yesterday at the seventh hour.’
53 The father realised that this was exactly the time when Jesus had said, ‘Your son will live’; and he and all his household believed.
54 This new sign, the second, Jesus performed on his return from Judaea to Galilee.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