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3,16-21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요한 3, 21)


우듬지가 있다. 
나무의 제일 끝에 있는 것이 우듬지이다. 
이 우듬지는 태양을 향하며 그 빛을 받아 광합성 한 후
영양분을 저 땅밑 뿌리까지 내려 보낸다. 
대부분의 나무 주믐지는 다른 가지보다 10cm정도 더 크다.  
이 우듬지가 자리 잡은 뒤라야 그 아래 다른 가지들이 생긴다. 
우듬지 주위에 저보다 더 잘 자라는 속성수가 있어
얼굴을 가리면 허리를 굽혀 다른 쪽으로 뻗어
햇빛을 받으려 노력한다.

우리 인간에게도 주믐지 같은 것이 있다. 
그 우듬지가 향하는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
삶도 달라질 것이다. 
때때로 인간은 보이는 것에 대한 물질적 탐욕이나,
일시적인 쾌락에 탐닉하기도 하지만, 
인간에게는 영원한 사랑, 영원한 생명, 영원한 행복 등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가치,
intrinsic value에 대한 저버릴 수 없는 깊은 갈망이 있다. 

지나가는 유한한 사랑, 기쁨, 행복은
일시적인 달콤함을 주긴 하겠지만
인간 안에 내재된 이 영원한, 
본질적인 갈망을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 
따라서 인간은 존재론적 불안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런 인간을 향해
인간의 이 근본적인 갈망 -우듬지- 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말씀하신다.
​우리의 우듬지가 향해야 할 곳은
멸망으로 이끄는 어둠이나
일시적인 행복을 주는 유한한 가치가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는 빛이신 예수님 자신이시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 따라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인생의 우듬지가 빛을 향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예수님에 대해 요한사도는 다음과 같이 중언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요한 3, 16)
“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 
그 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요한1, 1-4)


우리의 삶이 불안하다면, 
성 아구스티노의 고백을 기억하며
우리의 우듬지가 어디를 향해있는지 점검해 볼 일이다.
“님을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Sr. Jean Marie

+ 요한 3,16-21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
하느님의 외아들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20 악을 저지르는 자는 누구나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자기가 한 일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실천하는 이는 빛으로 나아간다.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 Jn 3:16-21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ly-begotten Son,
so that everyone who believes in him might not perish
but might have eternal life.
For God did not send his Son into the world to condemn the world,
but that the world might be saved through him.
Whoever believes in him will not be condemned,
but whoever does not believe has already been condemned,
because he has not believed in the name of the only-begotten Son of God.
And this is the verdict,
that the light came into the world,
but people preferred darkness to light,
because their works were evil.
For everyone who does wicked things hates the light
and does not come toward the light,
so that his works might not be exposed.
But whoever lives the truth comes to the light,
so that his works may be clearly seen as done in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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