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20,24-29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렘브란트, 토마스의의심, 1634년, 참나무판에 유채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요한 20,29)
 
토마스 사도는 자주 불신앙의 대표인 것처럼 우리에게 남아있다.
복음서의 다른 곳에서 토마스는 질문하는 사람으로 나타난다.
(요한 14,4-5 참고)
 
예수님께서 수난을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요한 14, 4) 라고 했을 때 토마스 사도가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요한 14, 5) 
라고 질문한다.
 
토마스 사도는 이성적으로 알아들을 수 없는 것에 대해
솔직하고 용기있게 질문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불신과는 다른 것이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의혹이 일어날 때가 분명히 있다.
의혹 없는 신앙은 어쩌면 맹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또한 주의해야할 것은
의혹이 불신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의혹은 신앙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되어야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이성으로 다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을
‘사랑이신 하느님이시기에 가능하다는,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신뢰와 믿음 안에서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알아들어야한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토마스 사도의 만남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이다.
토마스 사도는 의혹의 시간들을 거쳐
은총으로 예수님을 뵈옴으로써
앞으로는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다.
그의 신앙이 다른 단계로 넘어서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또한 행복한 사람이다.
 
우리 또한 하느님께서 계심을 믿지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안에서
그분의 뜻을 알아들을 수 없을 때
사랑 자체이신 그분을 신뢰하며
우리를 걸려넘어지게 하는 의혹들에서
다시 우리를 일으켜 세워주시어
믿음으로 이끌어주시길 간절히 기도드리자.
 
-마리소피아 수녀-

✠ 요한 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Jn 20:24-29
 
Thomas, called Didymus, one of the Twelve,
was not with them when Jesus came.
So the other disciples said to him, “We have seen the Lord.”
But Thomas said to them,
“Unless I see the mark of the nails in his hands
and put my finger into the nailmarks
and put my hand into his side, I will not believe.”
Now a week later his disciples were again inside
and Thomas was with them.
Jesus came, although the doors were locked,
and stood in their midst and said, “Peace be with you.”
Then he said to Thomas, “Put your finger here and see my hands,
and bring your hand and put it into my side,
and do not be unbelieving, but believe.”
Thomas answered and said to him, “My Lord and my God!”
Jesus said to him, “Have you come to believe because you have seen me?
Blessed are those who have not seen and have beli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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