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7,20-2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주님의 사랑 기도>


압량대학생거점성당 부활 십자가, 고 장동호 프란치스코 작

 
요한 복음사가는 수난 전,
예수님께서 바치신 여러 기도를 고별사의 모습으로 전해준다.
다른 공관복음과는 달리 예수님의 기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는 분명 또 다른 모습의 “주님의 기도”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하느님께 기도하시는 모습이 절절하다.
세상과 이별하시고 다시 하늘로 돌아가시기 전, 
당신께서 겪으셔야 할 수난과 죽음
그리고 세상에 남겨질 제자들과
믿는 모든 이들을 위한 간구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이 완전히 하나이심을,
삼위일체 하느님의 온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임박해 옴에도 
세상이 모두 믿음과 사랑 안에 있지 못한 현실이기에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신다.


우리가 주님과 온전히 하나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힘과 의지만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하느님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다. 
우리의 한계가 하느님의 힘을 느끼는
현존의 자리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예수님과 가까이 생활하며
예수님의 기적과 위엄을 경험한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하나되는 그 순간에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을 것임을!
믿는 이들에게 큰 도전의 순간으로 남을 것임을!


그래서 오늘 예수님의 이 기도가
우리를 향한 큰 격려가 되고 축복이 될 것이다.
우리의 나약함을 미리 아시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시간이 
비록 또 넘어지더라도
다시 믿음의 여정을 걸어갈 힘을 얻게 하리라.


결국 우리가 드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매일의 성호경이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매일의 영광송이 
입에서만 맴돌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진심어린 기도로 녹아들 때 
우리는 오늘,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우리를 맡기시며 드린
절절한 기도의 힘을 맛보게 될 것이다.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믿는 이의 몫을 오늘
주님의 기도 안에서 챙겨본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오늘도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에 힘이 난다.
용기가 난다.


오늘은 우리 모두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 
삼위일체 하느님께
환한 눈웃음어린 기도 한 자락 올리는 날 되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하여 세상을 떠나는 그 어느 날,
매일 드린 기도 한 자락 한 자락이
하느님과의 아름다운 선물로 간직되어 
감사히 나누고서 기쁘게 하늘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전 요세피나 수녀

+ 요한 17,20-26

그때에 예수님께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기도하셨다.
“거룩하신 아버지, 20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21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
22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십니다.
이는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시고, 또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도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 창조 이전부터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알지 못하였지만
저는 아버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앞으로도 알려 주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 Jn 17:20-26

Lifting up his eyes to heaven, Jesus prayed saying:
“I pray not only for these,
but also for those who will believe in me through their word,
so that they may all be one,
as you, Father, are in me and I in you,
that they also may be in us,
that the world may believe that you sent me.
And I have given them the glory you gave me,
so that they may be one, as we are one,
I in them and you in me,
that they may be brought to perfection as one,
that the world may know that you sent me,
and that you loved them even as you loved me.
Father, they are your gift to me.
I wish that where I am they also may be with me,
that they may see my glory that you gave me,
because you loved me before the foundation of the world.
Righteous Father, the world also does not know you,
but I know you, and they know that you sent me.
I made known to them your name and I will make it known,
that the love with which you loved me
may be in them and I in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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