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5,9-17 성 마티아 사도 축일


언제인지 들었던 노래 중에 
“사랑을 노력 한다는 게 말이 되니~”
라는 가사가
참 이상해서 고개를 갸우뚱 한 적이 있다.
“ 아니 그럼 사랑을 노력 하지 않고 하는 게 말이 되나?”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앞에 두고 구구절절하게
“내가 너희를 사랑 한다” 고 고백하고 계신다.
그곳에 있던 제자들 중에
예수님의 이 마음을 100% 헤아리고 받아들인 이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지나가고
요한 사도가 복음서를 집필할 즈음
다시 되짚어 보는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주님의 이 마지막 말씀이
얼마나 절절하게 느껴졌을까 싶다.
 
종에서 친구로 성장하는 사랑, 
아버지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그 안에 머무는 관계로 맺어지는 사랑은
순간의 감정이나 기분을 넘어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나는 당신을 내 아내로/남편으로 맞아들여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킬 것을 약속합니다!”
한 가정을 이루는 혼인합의에서도
이토록 강한 노력이 필요한데
하물며 온 인류와 맺은 사랑의 계약에
예수님은 온 삶을 걸었다.
 
일상 안에서 사랑의 노력이 무력하게 느껴질 시기에
주님의 이런 사랑고백은 뜨끔하게 만든다.
주님께서는 네가 100% 알아듣지 못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나지막이 말씀하시는 듯하다.
그러니 어떤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 있더라도
주님처럼 이 노력을 멈추진 말자.
이 사랑은 생명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야 하는 내 안의 씨앗이다.


                                                      – 최 효경 수녀

+ 요한 15,9-17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10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11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
12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13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
15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기 때문이다.
16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17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

 
+  Jn 15:9-17

Jesus said to his disciples:
“As the Father loves me, so I also love you.
Remain in my love.
If you keep my commandments, you will remain in my love,
just as I have kept my Father’s commandments
and remain in his love.
“I have told you this so that my joy might be in you
and your joy might be complete.
This is my commandment: love one another as I love you.
No one has greater love than this,
to lay down one’s life for one’s friends.
You are my friends if you do what I command you.
I no longer call you slaves,
because a slave does not know what his master is doing.
I have called you friends,
because I have told you everything I have heard from my Father.
It was not you who chose me, but I who chose you
and appointed you to go and bear fruit that will remain,
so that whatever you ask the Father in my name he may give you.
This I command you: love one an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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