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3,31-33ㄱ.34-35 부활 제5주일



“사랑의 먹이가 무엇입니까?”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수녀님께 물어보셨다.
해외 선교를 앞두고 인사를 드리자,
수녀님께서는 그 연륜에 맞갖는 온화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씀하셨다.


“그것은 바로 사람을 먹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자신을 바쳐서 우리가 먹으라고 당신 몸을 다 내어주셨듯이
우리도 그렇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을 다 내어주신 그분께 기도하며,
 아프고 힘들어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어 주는 것입니다.
저는 매일 새벽 아침기도 한 시간 전에 일어나 주님 앞에서 기도하는데
힘든 일을 앞두고 있던 어느날 마음 안에서 이런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있지 않냐고…
내가 너의 곁에 있지 않냐교…  
그 순간 엄청 많이 울었습니다.  “


이렇게 말씀하신 수녀님께서는 그 때의 상황이 생각나셨는지
두 눈이 붉어지시며 눈물을 닦으셨다.
 이제는 은퇴하셨지만 또 다른 소일로 공동체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시는 수녀님,
수녀님의 마음이 전해지자 나 또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사랑은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예수님에게서 받은 큰 사랑을 만나는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
연로하신 수녀님이 들려준 마음의 울림은 바로 그것이었다.
나의 할 일은
수녀님에게서 받은 울림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는 것이다.


김 조안 수녀


+ 요한 13,31-33ㄱ.34-35



유다가 방에서 31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34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Gospel, John 13,31-33ㄱ.34-35
 
When Judas had left them, Jesus said,
“Now is the Son of Man glorified, and God is glorified in him.
If God is glorified in him,
God will also glorify him in himself,
and God will glorify him at once.
My children, I will be with you only a little while longer.
I give you a new commandment: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also should love one another.
This is how all will know that you are my disciples,
if you have love for one ano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