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3,21ㄴ-33.36-38 성주간 화요일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예수님과 제자들이 앉아 있는 식탁에 대해 상상해 봅니다.
둥근 것과 긴 직사각형…
탁자의 종류에 따라 사무실이나 집안의 분위기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죠.
둥근 것은 부드럽고 개방감을 주는 반면, 
직사각형은 딱딱하고 수직적이거나 폐쇄적 느낌을 주게 되거든요.
 
제자들은 축제 분위기인데 예수님께서는 곧 닥치게 될 일에
혼자서 속앓이를 하고 계시지요.
예수님 주변에 어떤 제자가 앉아 있을까…
분명한 것은 요한의 자리죠. 예수님의 오른쪽이나 왼쪽…
자신을 팔아넘길 제자가 있다는 것을 모든 제자들에게 이야기 하시지요.
그런데 누가 팔아넘기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곁에 있는 요한에게 고개짓을 하여 여쭈어보라고 하니 말입니다. 
이 부분이 마태오와 마르코와 다르죠.
 
요한이 물었으니 요한에게만 들릴 정도로 대답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적어도 한 사람은 제자의 배신을 알고 있었으므로
따지거나 화를 내거나 제자들의 무리에서 쫓아내는 방법들을 취해야 할텐데
슬쩍 넘어갑니다.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상사가 직원에게 갑질을 하고 있을 때 눈치 보며 침묵하고 있는 이,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을 지켜보는 이,
 과연 우리 자신은 이 장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부조리한 것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청해보는 하루 되시는 것은 어떨까요?
 
양 마리 아모스 수녀 

+ 요한 13,21ㄴ-33.36-38 

그때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21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Gospel, John 13,21ㄴ-33.36-38 
 
21 Having said this, Jesus was deeply disturbed and declared, ‘In all truth I tell you, one of you is going to betray me.’
22 The disciples looked at each other, wondering whom he meant.
23 The disciple Jesus loved was reclining next to Jesus;
24 Simon Peter signed to him and said, ‘Ask who it is he means,’
25 so leaning back close to Jesus’ chest he said, ‘Who is it, Lord?’
26 Jesus answered, ‘It is the one to whom I give the piece of bread that I dip in the dish.’ And when he had dipped the piece of bread he gave it to Judas son of Simon Iscariot.
27 At that instant, after Judas had taken the bread, Satan entered him. Jesus then said, ‘What you are going to do, do quickly.’
28 None of the others at table understood why he said this.
29 Since Judas had charge of the common fund, some of them thought Jesus was telling him, ‘Buy what we need for the festival,’ or telling him to give something to the poor.
30 As soon as Judas had taken the piece of bread he went out. It was night.
31 When he had gone, Jesus said: Now has the Son of man been glorified, and in him God has been glorified.
32 If God has been glorified in him, God will in turn glorify him in himself, and will glorify him very soon.
33 Little children, I shall be with you only a little longer. You will look for me, and, as I told the Jews, where I am going, you cannot come.
36 Simon Peter said, ‘Lord, where are you going?’ Jesus replied, ‘Now you cannot follow me where I am going, but later you shall follow me.’
37 Peter said to him, ‘Why can I not follow you now? I will lay down my life for you.’
38 ‘Lay down your life for me?’ answered Jesus. ‘In all truth I tell you, before the cock crows you will have disowned me thre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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