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0,11-18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착한 목자”로서의 모습을 상세하게 묘사하신다.
“착한”이라는 그리스어는
글자 그대로 ‘아름다움’을 뜻하지만,
‘완전한’, ‘이상적인’, ‘모범적인’이라는 뜻이 들어있다.
“착한 목자”는 완전한 지도력을 말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시는데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바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라고 하신다.

“안다.”라는 말은
사랑하는 이들을 가장 친밀하게 결합시켜 주는 앎,
관계나 체험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을 말한다.
우리는 알아야 사랑할 수 있다.
모르는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예수님은 당신 양들을 “아시고”
양들도 예수님을 아는데
이것은 마치 아버지께서
아들을 “아시고”
아들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하신다.
아버지와 아들은
영원으로부터 사랑 안에 하나가 되어
계시기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뜻을 전적으로 따르고,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는데
결국 아버지께서는
생명을 다시 돌려주셨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에 대한 순명으로
행한 모든 행동 안에서
완전한 자유를 찾으셨다.
즉 순명 안에서 자유로움을 찾으셨다.
자유로운 순명이기에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가 되는 일치의 모습이다.

오늘 우리는
나의 목자는 누구인가?
목자와 나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가?
나는 목자의 음성을 듣는가?
낯선 목자를 따라 가지는 않는가?
나의 목자는 나를 어떤 길로 이끌고 있는가?
그 길에서 나는 어떻게 길들여지고 있는가?
묵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이 예레미아 수녀 –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1-18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1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12 삯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도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물어 가고 양 떼를 흩어 버린다.
13 그는 삯꾼이어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14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15 이는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
나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다.
16 그러나 나에게는 이 우리 안에 들지 않은 양들도 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 떼가 될 것이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18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Jn 10:11-18
Jesus said:
“I am the good shepherd.
A good shepherd lays down his life for the sheep.
A hired man, who is not a shepherd
and whose sheep are not his own,
sees a wolf coming and leaves the sheep and runs away,
and the wolf catches and scatters them.
This is because he works for pay and has no concern for the sheep.
I am the good shepherd,
and I know mine and mine know me,
just as the Father knows me and I know the Father;
and I will lay down my life for the sheep.
I have other sheep that do not belong to this fold.
These also I must lead, and they will hear my voice,
and there will be one flock, one shepherd.
This is why the Father loves me,
because I lay down my life in order to take it up again.
No one takes it from me, but I lay it down on my own.
I have power to lay it down, and power to take it up again.
This command I have received from my Father.”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