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0,1-10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생명 주일)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요한 10,3)
“그는 앞장 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요한 10,4)

 
 
성소주일에 들려지는 주님의 말씀은
목자와 양들의 관계를 통해
예수님과 우리가 어떠한 관계인지 깨닫게 하신다.
 
양들은 목자의 소리를 알아듣고 그를 따른다. (요한 10,3절.4절 참조)
 
알아들음은 단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랜시간 함께함을 통해 직접 표현되는 말만이 아니라
작은 몸짓에도, 표정 안에서도, 목소리의 음색 안에서도
상대의 감정과 상태를 느끼고 알며 공감하게 된다.
 
이처럼 목자가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려나갈 때
양들은 함께한 시간을 통해 쌓아온 신뢰로
비록 양 우리 밖이 위험한 곳일 지라도
늘 그래왔던 것처럼
목자가 그들을 보호해주며
푸른 목초지로 안전하게 인도할 것임을
신뢰하기에 따라 나선다.
로마서의 말씀처럼(로마 8,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예수님께서도 날마다
우리 모두의 이름을 사랑담아 하나하나 부르시며
하루의 날들을 시작하게 하신다.
비록 완전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유혹과 위험의 순간들이 있을 지라도
삯꾼이 아닌 목자와 함께이기에 믿고 신뢰하며
그분 인도하심을 따라 나서기를 바라신다.
이러할 때 우리는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된다. (요한 10,10)
 
그러나 다른 것에 몰두 해 있을 때,
분심 중에 있을 때,
자기 생각 속에 빠져 있을 때는
모든 것이 그냥 지나쳐간다. 
불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한 경험들이 우리는 있다.
 
주님은 늘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
우리가 마주하는 자연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안에서, 
상황들 안에서
매 순간 당신의 인도하심을 따르라고 하신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주님의 소리가 들리지 않기에, 
주님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에…
 
그러나 주님의 은총에 의지하여
주님께 더 집중하며
일상 안에서 삯꾼의 소리가 아닌
주님의 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깨어 있을 수 있는 은총을 청하게 된다.
 
-마리소피아 수녀-


+ 요한 10,1-1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이며 강도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들의 목자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그리고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4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5 그러나 낯선 사람은 따르지 않고 오히려 피해 달아난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기들에게 이야기하시는 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8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도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9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10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  Jn 10:1-10

Jesus said:
“Amen, amen, I say to you,
whoever does not enter a sheepfold through the gate
but climbs over elsewhere is a thief and a robber.
But whoever enters through the gate is the shepherd of the sheep.
The gatekeeper opens it for him, and the sheep hear his voice,
as the shepherd calls his own sheep by name and leads them out.
When he has driven out all his own,
he walks ahead of them, and the sheep follow him,
because they recognize his voice.
But they will not follow a stranger;
they will run away from him,
because they do not recognize the voice of strangers.”
Although Jesus used this figure of speech,
the Pharisees did not realize what he was trying to tell them.
So Jesus said again, “Amen, amen, I say to you,
I am the gate for the sheep.
All who came before me are thieves and robbers,
but the sheep did not listen to them.
I am the gate.
Whoever enters through me will be saved,
and will come in and go out and find pasture.
A thief comes only to steal and slaughter and destroy;
I came so that they might have life and have it more abundan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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