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6,14-25 성주간 수요일


예전에는 이스카리옷 유다를 탓하였네.
그만 탓하였네.
“네 탓이오! 네 탓이오! 네 큰 탓이로소이다!”

예전에는 은돈 서른 닢을 한심하게 바라보았네.
그저 한심하였네.
“서른 닢이 몇 푼이라고, 그게 몇 푼이나 된다고!”

예전에는 “절대, 절대 나는 아니다!”
“주님, 저는, 저만은 절대 아닙니다.”
그만 그러하다 하였네.

그러나 이제야,
이스카리옷 유다를 내 안에서 보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제 큰 탓이옵니다.”
“서른 닢은 별것도 아닌데 뭐 어떨까.”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한 저입니다, 주님!”

결국 그토록 원망했던, 그토록 한심해 보였던
유다 이스카리옷의 시간이
나의 시간과 그대로 겹침을 깨닫는 순간,
이제야 그분의 진심을 진심으로 느끼네.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원망조차 애간장 끓는 사랑의 음성으로 들려오는 내게
‘차라리 주님을 몰랐더라면,
차라리 신뢰를 얻지 않았더라면!”
못난 뒤늦은 후회조차
부끄러운 사랑의 고백으로 돌려드리는 염치없음이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못난 나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바치시는 분,
그분의 진심을 알고서야 나의 탓을 진심으로 깨닫네.


오 복된 탓이여!
 


전 요세피나 수녀

+ 마태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Gospel, Matthew 26,14-25
 
14 Then one of the Twelve, the man called Judas Iscariot, went to the chief priests
15 and said, ‘What are you prepared to give me if I hand him over to you?’ They paid him thirty silver pieces,
16 and from then onwards he began to look for an opportunity to betray him.
17 Now on the first day of Unleavened Bread the disciples came to Jesus to say, ‘Where do you want us to make the preparations for you to eat the Passover?’
18 He said, ‘Go to a certain man in the city and say to him, “The Master says: My time is near. It is at your house that I am keeping Passover with my disciples.” ‘
19 The disciples did what Jesus told them and prepared the Passover.
20 When evening came he was at table with the Twelve.
21 And while they were eating he said, ‘In truth I tell you, one of you is about to betray me.’
22 They were greatly distressed and started asking him in turn, ‘Not me, Lord, surely?’
23 He answered, ‘Someone who has dipped his hand into the dish with me will betray me.
24 The Son of man is going to his fate, as the scriptures say he will, but alas for that man by whom the Son of man is betrayed! Better for that man if he had never been born!’
25 Judas, who was to betray him, asked in his turn, ‘Not me, Rabbi, surely?’ Jesus answered, ‘It is you who sa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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