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8,21-35 연중 제24주일


사람은 쉽사리 용서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실수가 일어났을 때
입으로는 ‘괜찮아.’ 라고 상대에게 말해주지만 
같은 실수가 일어나면
무심코 이렇게 말할 때가 있습니다.
“저번에 그러더니 또 그랬어?”
혹은
“네가 그럼 그렇지.”
같은 말들입니다.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상대를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함으로써,
어떤 사건을 잊지 않음으로써
그 존재를 내 마음대로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 아픈 일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가장 많이 합니다.
나의 약함이 반복될 때 좌절하고,
때때로 ‘내가 그럼 그렇지.’라며
자조적인 농담을 합니다.
내가 나에게 상처를 줍니다.
자기 용서를 하지 못함으로써.

이 복음을 묵상하다 문득,
‘너 나를 사랑하느냐?’는 세 번의 질문 앞에
눈 앞에 있는 예수님의 모습과
그분이 건네시는 말씀보다는 
배반했던 자신의 잘 못을 기억하고,
그걸 놓지 못해 슬퍼하는 베드로가 떠올랐습니다.
베드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33절의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라는 말씀이
‘내가 너를 사랑하고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자신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야 하지 않느냐?’ 
는 질문으로 되돌아옵니다.

용서, 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하느님께서 품어주신 나의 약함을
나 역시 사랑하고,
기쁘게 지고 갈 힘을 달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한 아델라 수녀-

✠ 마태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Gospel Mt 18:21-35
 
Peter approached Jesus and asked him,
“Lord, if my brother sins against me,
how often must I forgive?
As many as seven times?”
Jesus answered, “I say to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seven times.
That is why the kingdom of heaven may be likened to a king
who decided to settle accounts with his servants.
When he began the accounting,
a debtor was brought before him who owed him a huge amount.
Since he had no way of paying it back,
his master ordered him to be sold,
along with his wife, his children, and all his property,
in payment of the debt.
At that, the servant fell down, did him homage, and said,
‘Be patient with me, and I will pay you back in full.’
Moved with compassion the master of that servant
let him go and forgave him the loan.
When that servant had left, he found one of his fellow servants
who owed him a much smaller amount.
He seized him and started to choke him, demanding,
‘Pay back what you owe.’
Falling to his knees, his fellow servant begged him,
‘Be patient with me, and I will pay you back.’
But he refused.
Instead, he had the fellow servant put in prison
until he paid back the debt.
Now when his fellow servants saw what had happened,
they were deeply disturbed, and went to their master
and reported the whole affair.
His master summoned him and said to him, ‘You wicked servant!
I forgave you your entire debt because you begged me to.
Should you not have had pity on your fellow servant,
as I had pity on you?’
Then in anger his master handed him over to the torturers
until he should pay back the whole debt.
So will my heavenly Father do to you,
unless each of you forgives your brother from your heart.”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