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3,54-58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의 배경은 예수님의 고향이고,
고향 안에 있는 회당입니다.
고향은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온 곳,
한 사람의 과거가 있는 곳,
정든 곳이며,
일정한 형태로 형성된 하나의 세계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예수님은 세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기 위해 집을 떠나신 이후,
오랜만에 제자들과 함께 정든 고향을 방문하여
회당에서 마을 사람들을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의 신분은 그전과 달라져 있습니다.
세례 때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로 인정받으셨고,
성령이 머무르고 계십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오랜만에 만난 예수님이 반가우면서도,
자신들과 함께 살던 그 모습에만 묶여 있기에
새로운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자기들과 같은 고향에서
함께 자란 예수님이 지혜를 가지고 가르치고,
기적을 일으키시는 것을 본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에 뭔가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무리 지혜를 가지고 가르치고 기적을 행해도
그는 우리와 같은 고향에서 자라고
목수의 아들이고 그 부모도 알고 있으니,
그리 별 볼일 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믿지 않습니다.

눈으로 보고 머리로 알고 있는 외적인 그 앎이
예언자이신 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같은 고향이라는
같은 세계에서 생활했던 그들에게
예수님은 예언자가 아니라
그저 고향 사람들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들이
당신을 예언자로 믿지 않기에
많은 일들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믿는 이들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고
구원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문득 많은 질문들이 안에서 올라옵니다.
그의 부모가 누구이고, 어느 대학을 나왔고,
어떤 일을 하고,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을 그저 그런 사람
혹은 나만의 예언자로 여기고 있지 않은가?
내가 체험한 그 모습,
선입견이 걸림돌이 되어
다른 이들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못 보고 있지 않은가?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상황들 안에서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보고 믿는가?

주 예수님! 저희의 마음과 영혼의 들보를 거두어 주시어,
언제 어디서나 저희를 구원하시고자 행하시는
당신의 손길을 믿고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Mt 13:54-58
Jesus came to his native place and taught the people in their synagogue.
They were astonished and said,
“Where did this man get such wisdom and mighty deeds?
Is he not the carpenter’s son?
Is not his mother named Mary
and his brothers James, Joseph, Simon, and Judas?
Are not his sisters all with us?
Where did this man get all this?”
And they took offense at him.
But Jesus said to them,
“A prophet is not without honor except in his native place
and in his own house.”
 
And he did not work many mighty deeds there
because of their lack of fa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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