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2,14-21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사진 속 그림 출처:

김옥순 막달레나 수녀 작품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시는 예수’
    (91x80cm, mixed media)



주님의 종 예수님.

바리사이들의 모의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들의 모의를 아시고도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물러가시고 당신의 일을 하신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끊임없는 모의는

어리석은 군중들까지 합세한 모함이 되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셨지만,

올바름을 선포하고 올바름을 승리로 이끄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에게 빛이 되고, 희망이 된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저명인사의 죽음 소식에

왜? 뭐지? 어떻게? 정말? 물음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심지어 그 생각은 복잡했다.

잘못을 하고 죄를 지은 한 인간이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청하지 못했다.

대신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그 인간은 무서웠고 두려웠고 불안했다.

용기를 내지 못하고 비겁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어둠이 되었고, 절망이 되었다.

마음이 씁쓸하고 아프다.

어떤 연유에서든지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의 냉혹함과 잔인함을 또 한 번 확인해서일까?

벽에 걸린 십자가를 자꾸 바라보게 된다.

“주님의 종 예수님!

당신께 희망을 거나이다. 아멘!“

-박 에끌레시아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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