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12,1-8 연중 제15주간 금요일


내가 믿고 의지하는 분이 계시다.
항상 함께 하시기에 어디를 가든 두렵지 않고, 나의 앞길을 인도하시는 분,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두운 곳에서 헤매고 있으면,
밝은 빛으로 나의 앞길을 훤히 밝혀주시고 새로운 길을 보여주시는 분,
나 혼자는 갈 수 없는 길, 가만히 귀기울여 들으면 모든 것을 다 알려주시는 분,
 
바로 주님이시다. 늘 그렇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며칠 동안 나에게 또 다른 분이 있었다.
바로 네비게이션이었다.
낯선 길을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 첫 출근한 날부터 지금까지 절대적으로 의지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처음의 그 마음이 아니다.
익숙한 길이 나오면, ‘이 정도면 찾아갈 수 있어‘하고 바로 종료해버린다.
 
문득 나의 수도생활도 이와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주님만을 믿고 따르겠다는 그 첫마음을 잃으면 주님은 점점 배경으로 밀려나고,
내 힘으로, 내 의지로, 내 생각으로 모든 것을 해버리는 나를 보기 때문이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12,2)
안식일이 왜 생겼는지, 그 본래의 목적을 안다면
눈 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우선 순위가
쉽게 가려질 것이다.
 
주님께로 돌아섰을 때의 첫마음, 그 마음이 지금의 내 마음인지 생각해본다.
나의 온 마음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한분이신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
그리고 그분께서 원하시는 마음,
바로 자비로운 마음,
주님을 향하고 있다면
그 마음 또한 그렇게 닮아야함을 말씀해주신다.

 
김 조안 수녀



​+ 마태 12,1-8

1 그때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기 시작하였다.
2 바리사이들이 그것을 보고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그도 그의 일행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지 않았느냐?
5 또 안식일에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어 본 적이 없느냐? 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7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너희가 알았더라면, 죄 없는 이들을 단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8 사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Gospel, Matthew  12,1-8
 
1 At that time Jesus went through the cornfields one Sabbath day. His disciples were hungry and began to pick ears of corn and eat them.
2 The Pharisees noticed it and said to him, ‘Look, your disciples are doing something that is forbidden on the Sabbath.’
3 But he said to them, ‘Have you not read what David did when he and his followers were hungry-
4 how he went into the house of God and they ate the loaves of the offering although neither he nor his followers were permitted to eat them, but only the priests?
5 Or again, have you not read in the Law that on the Sabbath day the Temple priests break the Sabbath without committing any fault?
6 Now here, I tell you, is something greater than the Temple.
7 And if you had understood the meaning of the words: Mercy is what pleases me, not sacrifice, you would not have condemned the blameless.
8 For the Son of man is master of the Sabbath.’



0 답글

댓글을 남겨주세요

Want to join the discussion?
Feel free to contribute!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