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9,30-37 연중 제7주간 화요일, 내 안의 어린이 발견하기


내 안의 어린이 발견하기
 
천재 화가라고 불리는 피카소는 자신의 자서전에 
“나는 15살 때 이미 벨라스케스처럼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어린이처럼 그리는 데는 평생이 걸렸다.”
라고 말한다. 

천재적인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정신 발달 단계를 낙타, 사자, 어린아이의 세 단계로 보면서
어린아이의 상태를 인간 성장의 최고점으로 보았다.
니체는 어린아이의 순진무구함, 때 묻지 않고, 편 가르지 않으며, 
과거를 안타까워하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지 않는 특성과 함께
놀이적인 인간이라는 점을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좋은 자질로 보았다. 
모든 것에 경이로움을 가지는 어린 아이들이야말로
창의성을 가진 존재이며, 
우리는 모두 그러한 존재로 태어났으리라.
 
그러나 처음에 낯설었던 것들이 점점 익숙해지고, 
이기적인 근심걱정의 장막으로 인해
놀라워하고 경이로워하는 능력을 잃어버리면서
서로 분쟁을 일으키고 다투고 싸우게 된다. 

오늘 1독서 야고보 사도의 말씀처럼
욕심을 부리고, 살인까지 하며 시기를 해보지만 얻어내지 못하고
그래서 또 다투고 싸우는데, 
각자 자신의 욕정을 채우는 데 급급하기에
세상의 것들을 청해보지만 얻지 못한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은
하느님께 복종하면서 자신을 낮추는 것, 
즉 겸손이다. 
세속적인 것들로 마음이 갈라지지 않고 하느님께 집중할 때
슬픔은 웃음으로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복음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말씀이 두려워서 듣기를 거부한다. 
대신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한다. 
처음에 예수님을 따라 나설 때의
그 낯설어서 설렜던 그 마음과 경이로웠던 마음은 사라지고
이기적인 근심걱정과 높은 자리에 대한 갈망이 그 자리를 차지하여
논쟁과 분쟁으로 이어진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하고 말씀하시면서
어린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예수님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곧 하느님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말씀하신다.

 
우리들 자신 안에는 이미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 빚어주신
순수한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이 있다. 
그 모습을 찾아서 껴안고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다. 
모든 것을 당연히 여기는 마음,
이기적인 근심걱정으로 인한 경쟁심과 시기심의 교만한 막을 걷어낼 때
어린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어린이는 모든 것에 경탄하고 감사하며, 
하느님께 모든 것을 의탁하며
예수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리라.

 
남 희정데레사 수녀

+ 마르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이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Gospel, Mark 9,30-37
  
30 After leaving that place they made their way through Galilee; and he did not want anyone to know,
31 because he was instructing his disciples; he was telling them, ‘The Son of man will be delivered into the power of men; they will put him to death; and three days after he has been put to death he will rise again.’
32 But they did not understand what he said and were afraid to ask him.
33 They came to Capernaum, and when he got into the house he asked them, ‘What were you arguing about on the road?’
34 They said nothing, because on the road they had been arguing which of them was the greatest.
35 So he sat down, called the Twelve to him and said, ‘If anyone wants to be first, he must make himself last of all and servant of all.’
36 He then took a little child whom he set among them and embraced, and he said to them,
37 ‘Anyone who welcomes a little child such as this in my name, welcomes me; and anyone who welcomes me, welcomes not me but the one who sen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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