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8,27-33 연중 제6주간 목요일


본당에서 주일학교 친구들과 있으면
그 아이들을 통해서 나를 많이 바라보게 된다.
주일학교의 한 친구 이야기이다.
늘 밝기만 한 친구 같았는데
자주 친구들과 놀다가 상처를 받고
우는 일이 잦았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속상해하는 일이 많았었다.
언뜻 보기에는 몸도 약해서
다른 친구들이 짓궂게 하는 줄 알았다.
근데 의외의 말이 이 친구에게서 나왔다.
다른 친구가 자기를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가장 무서운 것은
부모님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그 불안감이 늘 지속된다는 것이다.
건강한 가정 속에서 자라면
외부에서 오는 충격은 다 튕겨나갈 수 있지만
이런 불안감이 있으면 다가오는 충격을
스펀지처럼 받아들이고
쉽사리 다른 곳으로 도피한다.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는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듣고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련들을
전부 몰아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시련을 통해
하느님이 주는 메시지를 알아들어야 한다.
하느님의 일은 예수님이 고난 받으신 것처럼
고통이 뒤따른다.

주일학교의 이 친구가
외부에서 오는 충격들을 만날때
자기의 그 불안감과 상처가
지금의 충격 때문이 아니라
근원적인 이유를 찾아내고 치유되려면
그 고통 속에서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봐야 한다.
예수님은 나의 개인적인 역사안에서
함께 수난 받으시고 부활하신다.
주님.
제게 주신 모든 것 안에서
함께 수난 받으시고 부활하시어
당신만이 그리스도임을
고백하게 하소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3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Mk 8:27-33
Jesus and his disciples set out
for the villages of Caesarea Philippi.
Along the way he asked his disciples,
“Who do people say that I am?”
They said in reply,
“John the Baptist, others Elijah,
still others one of the prophets.”
And he asked them,
“But who do you say that I am?”
Peter said to him in reply,
“You are the Christ.”

Then he warned them not to tell anyone about him.
He began to teach them
that the Son of Man must suffer greatly
and be rejected by the elders, the chief priests, and the scribes,
and be killed, and rise after three days.
He spoke this openly.
Then Peter took him aside and began to rebuke him.
At this he turned around and, looking at his disciples,
rebuked Peter and said, “Get behind me, Satan.
You are thinking not as God does, but as human beings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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