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8,1-10 연중 제5주간 토요일


악한 영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이렇게 외칩니다.

“나자렛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 시키러 오셨습니까?” (마르1,24)

그리고 우리에게도 같은 말로 유혹의 손길을 건네지요.

“이봐, 저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너 하나쯤 모른 척 하면 어때? 누가 도와 주겠지~”
 
오늘 복음에는 도움이 필요한 많은 이들이 등장합니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다 지친 군중들이지요.
예수님은 군중들의 배고픔과 지침을 보고 느끼십니다. 
예수님에게 그들의 결핍은 단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통 받는 이의 아픔은 예수님에게 당신 자신의 고통이자 아픔이었던 것이지요.
 
여기 군중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이 있습니다.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군중을 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들의 주림과 아픔의 고통에는 동참하지 못합니다. 
딱한 일이긴 하지만 그건 그들이 해결해야 할 그들의 문제일 뿐 이지요.
 
세계 곳곳의 고통받고 신음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어만 갑니다.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수 많은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이야 어찌됐건 본인만 살겠다고 마스크, 생필품들을 사들입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악한 영들의 방식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을 내어놓습니다. 
감염의 위험, 극도의 피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과 
구호품을 보내는 이들, 자신의 무엇이라도 나누려는 이들이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붙들어 주는 희망의 파수꾼이 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함께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이며 
예수님의 그 연민의 시선으로 사랑의 마음을 공유하고 있는 
하느님의 방식으로 사는 이들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두려워 하며 피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마르8,5)

우리는 그저 내가 가진 것,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를
그분께 내어드리기만 하면 됩니다. 
서로를 향한 작은나눔으로 예수님은 기적을 만들어내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신비가 아닐까요?
예수님의 그 마음을 닮는 일이 아닐까요?

-고 마리마르타 수녀:)
 


​+ 마르 8,1-10

1 그 무렵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Gospel, Mark 8:1-8
 
1 And now once again a great crowd had gathered, and they had nothing to eat. So he called his disciples to him and said to them,
2 ‘I feel sorry for all these people; they have been with me for three days now and have nothing to eat.
3 If I send them off home hungry they will collapse on the way; some have come a great distance.’
4 His disciples replied, ‘Where could anyone get these people enough bread to eat in a deserted place?’
5 He asked them, ‘How many loaves have you?’ And they said to him, ‘Seven.’
6 Then he instructed the crowd to sit down on the ground, and he took the seven loaves, and after giving thanks he broke them and began handing them to his disciples to distribute; and they distributed them among the crowd.
7 They had a few small fishes as well, and over these he said a blessing and ordered them to be distributed too.
8 They ate as much as they wanted, and they collected seven basketfuls of the scraps left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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