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4,21-25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함지 속, 침상 밑…
‘등경 위’를 선호해야만 할 것 같고,
내면의 어떠한 ‘힘’과 ‘빛’을 그 위에서
드러내는 존재로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늘 그렇게 되지 않는 일상이다.
이 표현들이 그다지 낯설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오늘 복음에 언급되는
‘함지 속, ‘침상 밑’, ‘등경 위’에 대하여
평소와는 조금 달리 주목하고 싶은 이유다.
그리고 여기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하나가 있는데,
바로 ‘불꽃’이다.
등잔이 놓이는 자리가
함지 속이든,
침상 밑이든,
등경 위이든
불꽃이 꺼지지 않으면 좋겠다 싶다.

시간이 흘러 어느 때가 허락되면
스스로의 힘 뿐만 아니라,
함께 사는 그 누군가의 덕분으로
우리 내면의 불꽃이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제 빛을 발할 수 있는 자리에 놓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때까지 의지적으로 해야 할 노력이 있다면,
그것은 신앙 안에서 하느님께 의지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숨겨진 것과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는
그 시간이 반드시 올 것이다.
비로소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라는 말씀을
넉넉히 이해할 수 있는 때이다.

-박 율리아 수녀-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1-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21 말씀하셨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22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23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
2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25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Gospel Mk 4:21-25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s a lamp brought in to be placed under a bushel basket
or under a bed,
and not to be placed on a lampstand?
For there is nothing hidden except to be made visible;
nothing is secret except to come to light.
Anyone who has ears to hear ought to hear.”
He also told them, “Take care what you hear.
The measure with which you measure will be measured out to you,
and still more will be given to you.
To the one who has, more will be given;
from the one who has not, even what he has will be taken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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