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9,7-9 연중 제25주간 목요일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소문은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하고
한줌 먼지처럼 바람에 사라지기도 한다.
많고 많은 소문 중에
유독 내 귀에 끌리는 소문이 있기도 하다.

오늘 헤로데는 예수님에 대한 무수한 소문 중에
“요한이 되살아났다.”
“옛 예언자 한분이 다시 살아났다.”
이야기가 그의 귀를 울렸다.
요한에 대한 자신의 죄를 떠올리게 하니까…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얼마 후 헤로데는 정말 예수님을 만난다.
“헤로데는 예수님을 보고 매우 기뻐하였다.”
(루카23,8)
사람들에게 잡혀와
빌라도에게서 보내진 예수님이었다.
어쩌면 그는 소문에 들리던대로
자기가 죽인 요한이 되살아난 것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싶었을 수 있다.

내 마음 안에 들려오는 소리는 무엇인가?
어떤 소리에 내 귀를 쫑긋 세우고
귀기울이고 있는가?
카더라 방송은 다 꺼두고
소문일랑 접어두고
진짜 소리, 하느님의 소리를
따라갈 수 있는 은총을 청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7-9
그때에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께서 하신 7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더러는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났다.” 하고,
8 더러는 “엘리야가 나타났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하였기 때문이다.
9 그래서 헤로데는 이렇게 말하였다.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9:7-9
Herod the tetrarch heard about all that was happening,
and he was greatly perplexed because some were saying,
“John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others were saying, “Elijah has appeared”;
still others, “One of the ancient prophets has arisen.”
But Herod said, “John I beheaded.
Who then is this about whom I hear such things?”
And he kept trying to se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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