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1,1-4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루카복음사가는 21장을
‘가난한 과부의 헌금’으로 시작합니다.
20장은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과의 논쟁을 다루고 있고,
21장은 오늘의 복음을 시작으로
‘성전파괴, 재난의 시작, 
예루살렘의 멸망,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등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루카는 20장과 21장의 사이에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넣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위선과
가난한 과부의 진실된 봉헌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21장 전체에서 말하고 있는
‘사람의 아들의 다시 오시는 날’에 대해
이 과부의 헌금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본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느님은
성전에서 바쳐지는 돈의 액수에 관심이 없으십니다.
그러기에 부자들의 넉넉한 봉헌보다
빈곤한 과부의 렙톤 두 닢을 두고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부자들의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 과
가난한 과부의
“궁핍한 가운데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은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드러난 액수에서야
빈곤한 과부의 가장 작은 단위의 렙톤 두 닢이 
부자들의 예물에 비하면 참으로 하잘 것 없지만,
봉헌하는 이들의 마음 자리에서는
빈곤한 과부의 ‘생활비 전부’는
부자들의 ‘풍족한 가운데 얼마’보다 
그 질적 차원에서 진실된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경외심입니다. 

이 복음을 들으면서
문득 창세기 18장의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소돔을 위해 빌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소돔의 죄악이 너무 무거워
하느님이 그곳을 멸망시키고자 하실 때
아브라함이 소돔에
‘의인 50명이 있다면…에서
시작해서 의인 10명만 있다면…’
소돔을 파멸시키지 않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을 받아냅니다.
그러나 끝내 소돔은
의인 10명이 없어 멸망하고 맙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엄청난 금액의 예물을 바치는 것도
대단한 어떤 일을 하는 것도,
행하기 부담스러운 많은 것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이 원하는 것은
참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사랑하시는 당신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시고,
또 그 아들을 아낌없이 다 내어주시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시길 원하시는 하느님.


어떻게 할까? 사랑하는 내 아들을 보내야겠다.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20,13).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시는
성탄을 준비하는 대림시기가 곧 시작됩니다.
사랑하시는 아들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느님께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내어드림으로
그분을 맞이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날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기도하는 것과 인류를 위해 옳은 일을 실천하는 것이다.” 
 (디트리히 본 회퍼) 


* 제노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1-4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헌금함에 예물을 넣는 부자들을 보고 계셨다.
2 그러다가 어떤 빈곤한 과부가
렙톤 두 닢을 거기에 넣는 것을 보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4 저들은 모두 풍족한 데에서 얼마씩을 예물로 넣었지만,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Gospel LK 21:1-4
 
When Jesus looked up he saw some wealthy people
putting their offerings into the treasury
and he noticed a poor widow putting in two small coins.
He said, “I tell you truly,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rest;
for those others have all made offerings from their surplus wealth,
but she, from her poverty, has offered her whole livelih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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