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20,27-40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루카 20, 37-38)

오늘 복음에서
끊임없이 예수님을 시험하고, 판단하며,
부정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는 사두가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 안에 만연해있는
심판자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는 너무나
서로에게 각박해져있고
날카로워져 있으며
심판자의 지적하는 손가락이
서로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하느님의 모습은 심판자의 모습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하느님 이심을 다시한번 가르쳐주십니다.

무슨일에서나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기보다는
남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청해봅니다.

– 마리문모 수녀 –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20:27-40
Some Sadducees, those who deny that there is a resurrection,
came forward and put this question to Jesus, saying,
“Teacher, Moses wrote for us,
If someone’s brother dies leaving a wife but no child,
his brother must take the wife
and raise up descendants for his brother.
Now there were seven brothers;
the first married a woman but died childless.
Then the second and the third married her,
and likewise all the seven died childless.
Finally the woman also died.
Now at the resurrection whose wife will that woman be?
For all seven had been married to her.”
Jesus said to them,
“The children of this age marry and remarry;
but those who are deemed worthy to attain to the coming age
and to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neither marry nor are given in marriage.
They can no longer die,
for they are like angels;
and they are the children of God
because they are the ones who will rise.
That the dead will rise
even Moses made known in the passage about the bush,
when he called ‘Lord’
the God of Abraham, the God of Isaac, and the God of Jacob;
and he is not God of the dead, but of the living,
for to him all are alive.”
Some of the scribes said in reply,
“Teacher, you have answered well.”
And they no longer dared to ask him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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