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9,1-10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복음의 시작에 나오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제 머릿속에는 벌써 틀이 생겼습니다.
‘아… 세리구나….
사람들에게 미움받던 세리…’
이 시각으로 자캐오를 바라보니 저도 모르게
앞에서 예수님을 보려고 애쓰는 자캐오를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예수님께서는
자캐오의 어떤 모습을 보셨을까?’ 
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거리를 지나가시던 길에
그냥 앞만 보고 지나가지 않으시고
이리저리 두루 살펴 보시며 길을 걷다가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쓰는
자캐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애를써도 예수님의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캐오는 그런 자신의 상황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이들을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외적인 신분을 보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그의 갈망,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신 것입니다.

자캐오라는 한 인물을 바라보는 예수님과 나의 다른 시선…
‘차별’이라는 틀이 선한 마음으로
예수님께 다가가려는 사람에게 방해의 틀이 되고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라보시는 것을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 하루도 예수님께
겸손되이 청해봐야 겠습니다.


“예수님, 저의 마음이 당신 마음과 같게 하시고, 
저의 시선이 당신의 시선과 같게 하소서.”


-이 알로이시아 수녀-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Gospel LK 19:1-10
 
At that time Jesus came to Jericho and intended to pass through the town.
Now a man there named Zacchaeus,
who was a chief tax collector and also a wealthy man,
was seeking to see who Jesus was;
but he could not see him because of the crowd,
for he was short in stature.
So he ran ahead and climbed a sycamore tree in order to see Jesus,
who was about to pass that way.
When he reached the place, Jesus looked up and said,
“Zacchaeus, come down quickly,
for today I must stay at your house.”
And he came down quickly and received him with joy.
When they saw this, they began to grumble, saying,
“He has gone to stay at the house of a sinner.”
But Zacchaeus stood there and said to the Lord,
“Behold, half of my possessions, Lord, I shall give to the poor,
and if I have extorted anything from anyone
I shall repay it four times over.”
And Jesus said to him,
“Today salvation has come to this house
because this man too is a descendant of Abraham.
For the Son of Man has come to seek
and to save what was l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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