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9,1-10 연중 제33주간 화요일


사람이 평소 좋아하고 많이 찾는 음식에 따라 병이 생기게 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 글 한 자락이 참 많은 묵상거리를 안겨 주었는데 우리의 육신뿐만 아니라 내 수도 삶에 있어서도 내가 평생에 무엇을 하기를 좋아하고 무엇을 찾느냐가 결국 내 삶의 모습을 형성하게 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바쁜 일상 안에서 과속으로 달릴 때, 하루의 일과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공동체 안에서 관계가 어려워질 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곤 한다. 내가 과연 지금 무엇을 찾고 있으며 무엇 때문에 이 자리에 있는지?  
 

수도자들은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며 평생 하느님을 찾는 일에 전념하는 이들이다. 하느님을 찾는다는 것, 내 수도삶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 아닐까. . . 오늘 복음의 세관장 자캐오에 대한 구원 여정이 또 다시 나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고 나의 주님을 향한 마음을 불붙게 한다. 자캐오 내면의 주님을 찾는 갈망, 주님을 찾는 마음, 지치지 않는 그 열정과 그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으로 주님을 찾을 때 역시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음을 본다.

 
특별한 만남보다는 일상의 평범한 삶 안에서 사람과의 만남, 사건과의 만남, 전례와의 만남 등, 자연과의 만남, 일상의 이런저런 만남들 모두를 주님을 만나는 계기로 삼을 때 풍요로운 삶이 된다. 그리고 주님을 갈망해 찾았고 뵙게 된 자캐오는 완전히 변화되어 새사람이 되었다. 주님 향한 갈망, 만남, 변화, 이 모두가 한 번으로 끝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평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우리 삶 안에서도 되풀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님을 뵙기 위한 내 갈망, 내 마음이 주님께 닿을 때 보잘 것 없는 돌 무화과나무도 나의 구원섭리의 도구로 쓰시며 내게 마주 오시는 주님을 뵈올 수 있다. 일상 안에서 주님과의 살아있는 만남을 통해 우리 모두 주님처럼 변화되어 주님의 향기를 전하며 살기를 간절히 기도해 본다. 아멘. 
 
* 신 카리스 수녀 *


​+ 루카 19,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들어가시어 거리를 지나가고 계셨다. 2 마침 거기에 자캐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세관장이고 또 부자였다.
3 그는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보려고 애썼지만 군중에 가려 볼 수가 없었다. 키가 작았기 때문이다.
4 그래서 앞질러 달려가 돌무화과나무로 올라갔다. 그곳을 지나시는 예수님을 보려는 것이었다.
5 예수님께서 거기에 이르러 위를 쳐다보시며 그에게 이르셨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6 자캐오는 얼른 내려와 예수님을 기쁘게 맞아들였다. 7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저이가 죄인의 집에 들어가 묵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8 그러나 자캐오는 일어서서 주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 것을 횡령하였다면 네 곱절로 갚겠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10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Gospel, Luke 19,1-10  

At that time Jesus came to Jericho and intended to pass through the town.
Now a man there named Zacchaeus,
who was a chief tax collector and also a wealthy man,
was seeking to see who Jesus was;
but he could not see him because of the crowd,
for he was short in stature.
So he ran ahead and climbed a sycamore tree in order to see Jesus,
who was about to pass that way.
When he reached the place, Jesus looked up and said,
“Zacchaeus, come down quickly,
for today I must stay at your house.”
And he came down quickly and received him with joy.
When they saw this, they began to grumble, saying,
“He has gone to stay at the house of a sinner.”
But Zacchaeus stood there and said to the Lord,
“Behold, half of my possessions, Lord, I shall give to the poor,
and if I have extorted anything from anyone
I shall repay it four times over.”
And Jesus said to him,
“Today salvation has come to this house
because this man too is a descendant of Abraham.
For the Son of Man has come to seek
and to save what was l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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