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8,35-43 연중 제33주간 월요일


그는 예리코의 구걸자였고,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맹인이었다.
그러나 그는 소리를 그것도 큰 소리로, 울부짖을 수 있는 역동적인 힘과 갈망을 지닌 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그의 ‘다시 봄’에 대한 갈망과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은 주님이심을 온전히 ‘신뢰’함은 그의 ‘큰 소리의 부르짖음’을 통해서 드러났다. 그리고 오늘 그 분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군중도 그리고 그의 ‘보지 못함’도 방해물이 되지 못한다. 눈은 멀었지만 목소리는 살아 있었다. 조용하라고 꾸짖는 사람들의 목소리보다 그의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가 더 컸다. 그 살아 있는 목소리로 예수님을 불러 마침내 멀었던 눈을 뜨게 되었다. 
 
예리코의 구걸자! 눈이 보이지 않는 맹인! 한 외로운 영혼의 소유자! 그가 지닌 존재의 이름이다.
그러나 그의 존재가 새로운 생명력으로 달라지고 있다.
지금 그의 ‘다시 봄’은 단순히 육신적인 치유만일까?
그는 이제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다.
단순이 앉아서 구걸하는 한 초라한 영혼의 걸인이 아니라 많은 군중들과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다.
  
 
그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나는 오늘 어떤 영혼의 모습인가?
‘다시 봄’에 대한 내적인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가?  
아니면 일상의 무덤덤함 속에서 그냥 분주히 움직이는 한 영혼의 모습인가? 
예리코의 한 맹인!
그의 울부짖음의 역동적인 힘을 바라보면서 다시 새롭게 나의 모습을 바라 보자. 군중과 제자들과 모든 방해물을 헤치고, ‘자비’를 청하는 그의 모습은 용기있는 모습이고, 오랜 기다림 끝의 심장 아래에서부터 울리는 ‘큰 소리’이다. 그의 ‘큰 소리’가 그의 실존을 변화시켰다. 
  
 

오늘도 샅샅이 나를 살피시는 눈이 크신 주님!
지금 저희에게 말씀하시니 감사합니다. 당신은 참으로 당신의 사랑의 눈빛으로 저희를 바라보시니 감사합니다.
저희의 소경 됨에 당신은 자비가 가득하시니 감사합니다.
예리코 가까이에서 만나신 소경처럼 당신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도록 오늘도 저희를 도와주시고 함께하여 주소서. 아멘.
 
* 이 마리 노아 수녀 * 



​+ 루카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 
Gospel, Luke 18,35-43   

As Jesus approached Jericho
a blind man was sitting by the roadside begging,
and hearing a crowd going by, he inquired what was happening.
They told him,
“Jesus of Nazareth is passing by.”
He shouted, “Jesus, Son of David, have pity on me!”
The people walking in front rebuked him,
telling him to be silent,
but he kept calling out all the more,
“Son of David, have pity on me!”
Then Jesus stopped and ordered that he be brought to him;
and when he came near, Jesus asked him,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He replied, “Lord, please let me see.”
Jesus told him, “Have sight; your faith has saved you.”
He immediately received his sight
and followed him, giving glory to God.
When they saw this, all the people gave praise to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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