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6,9ㄴ-15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위령성월,
천국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천국에서 나는 무엇을 할까..
이런저런 묵상과 망상 사이를 오가다..
오늘 복음의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이 문장이 마음을 밝힌다.

이 지상에서의 재물은
온전히 당신의 것을 나누어 주신 것이다.
연습하라고..
천국에서 진짜 나의 몫,
내가 지상에서 차곡차곡 쌓아뒀던
하늘의 보물을 인출해 주셨을때,
본격적으로 통공에 뛰어들어
성실히 지상교회와 연옥영혼들을 도우며
천국발전에도 이바지하는
행복한 천국민이 되도록..
‘나눔’을 연습하라고 거저 주신 것이다.

이 거저 주어진 재물로도
연습을 제대로 못하고
움켜쥐기만 하다가는
천국에 고용될수가 없다.
남의 것으로도 주는게 안돼는데
하물며 내 것이면 얼마나 꽉 움켜쥐겠는가..
천국은 퍼주기만해도 다 못퍼주고
하루가 끝나는 작업장일텐데
움켜쥐는 직원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그러면 나는…?

혐오스럽게 오그라든 내 마음을 펴고
내 손을 펴고
내 인상을 펴고
참.. 펴야 할 것도 많다.

내가 받은 내 것아닌 그러나 내것 같은 ‘재물’에는
나의 건강, 재능, 돈,
얼마 안되서 더 소중한 시간과 함께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죽을 것 같은 나의 약함까지도
모두 다 포함된다.
나는 이것들을 자발적으로 열어서 나눌수 있는가?

그런데 참 역설적으로
이 쪽에서 나누면 저쪽에서는 쌓인다.
나눔이 곧 쌓음이다.
이 역설을 기꺼이 믿고 살아가겠다고 서원한
나부터.. 나누어야 한다.

항상, 늘, 어떻게 아시고
경계선까지 탈탈 털어가시는
천국사장님께 이번 달에는 먼저!
내어드리는 모습을 보여야지.
작심 세시간으로 끝날라치면
다시 또 결심해야지.
너무 아파서 오므리고 싶어지면
달려가서 치유받고 또 펼쳐야지.
나를위해 가진것 다 내어주신 천국사장님께
내자리 딱 마련해놓고 기다리시라고
너스레도 한번 떨어봐야지.
참으로 버라이어티한,
11월이 될 것 같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9ㄴ-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Gospel
LK 16:9-15
Jesus said to his disciples:
“I tell you, make friends for yourselves with dishonest wealth,
so that when it fails, you will be welcomed into eternal dwellings.
The person who is trustworthy in very small matters
is also trustworthy in great ones;
and the person who is dishonest in very small matters
is also dishonest in great ones.
If, therefore, you are not trustworthy with dishonest wealth,
who will trust you with true wealth?
If you are not trustworthy with what belongs to another,
who will give you what is yours?
No servant can serve two masters.
He will either hate one and love the other,
or be devoted to one and despise the other.
You cannot serve God and mammon.”

The Pharisees, who loved money,
heard all these things and sneered at him.
And he said to them,
“You justify yourselves in the sight of others,
but God knows your hearts;
for what is of human esteem is an abomination in the sight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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