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15-21 한가위 추석 명절


오늘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추석을 우리 고유의 표현으로는 ‘한가위’라고 하는데
‘한’은 어떤 낱말 앞에 붙어서 ‘크다’는 뜻을 더해 주는 말이라고 합니다.
‘가위’는 ‘음력 8월 또는 가을의 한가운데’를 의미하기에
‘한가위’는 ‘음력 8월 또는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에 땀 흘려 일한 한 해의 결실에 대해 감사하며
가족, 친척이 한 자리에 모여 조상들께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복된 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모든 탐욕을 경계할 것을 일깨우시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부유한 사람에게 많은 소출은
내가 수확한 것, 더 큰 곳간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의 축적,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자만자족(自慢自足)일 뿐입니다.
그에게는 감사의 마음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자연의 섭리에 감사, 땀 흘려 일한 많은 이들의 수고에 대한 감사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에 대해 감사하며 옆을 돌아보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많은 재물 중에서 조금이라도 나누고 베풀어
삶의 보람과 하느님 앞에 부요를 누리지 못하고
오로지 나의 것, 나만으로 가득 차 있기에
생명의 주인이신 분이 머물 자리가 없습니다.
 
재화뿐 아니라 나의 생각, 나의 계획, 나의 욕심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주님의 자리는 중심을 벗어난 나의 등 뒤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콜로 3,5) 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콜로 3,1-2)
 
오곡백과 풍성한 명절이 짐이 되지 않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와 같은 넉넉함을 누리고 감사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메리엔젤 수녀


​+ 루카 12,15-21
 
그때에 예수님께서 15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Gospel, Luke 12,15-21 

15 Then he said to them, ‘Watch, and be on your guard against avarice of any kind, for life does not consist in possessions, even when someone has more than he needs.’
16 Then he told them a parable, ‘There was once a rich man who, having had a good harvest from his land,
17 thought to himself, “What am I to do? I have not enough room to store my crops.”
18 Then he said, “This is what I will do: I will pull down my barns and build bigger ones, and store all my grain and my goods in them,
19 and I will say to my soul: My soul, you have plenty of good things laid by for many years to come; take things easy, eat, drink, have a good time.”
20 But God said to him, “Fool! This very night the demand will be made for your soul; and this hoard of yours, whose will it be then?”
21 So it is when someone stores up treasure for himself instead of becoming rich in the sight of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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