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25-37 연중 제27주간 월요일


(원본 :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1/
1a/Jacopo_Bassano_-_The_Good_Samaritan_-_Google_Art_Project.jpg)


문화와 그 문화에서 파생된 규칙,
집단의 무의식적 분위기 또는 전통은
한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 복음 속 사제와 레위인의 모습을
쉽게 비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나는 저 상황에서 멈춰설 수 있었을까..
내가 사제 또는 레위인이고
나에게는 당번일이 있고
몸을 더럽히면 안되고
당번을 바꾸려면 사람을 보내서 연락을 해야하고…
돈도 안가져 왔고
어떻게 저 사람을 끌고 갈 것이며…
죽었으면 어떡하지.. 등등
그렇게 망설이다 보니
그 사람을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리곤 잠깐 늦춰진 발걸음을 끝내 멈추지 않게됩니다.
그런 내 모습을 확인하곤 허탈했습니다.
나는 아직도 이정도구나..
실망스럽고 스스로에게 화도 납니다.
그렇게 멍하니 있다가
옆에 수녀님에게 이런 나를
위로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 수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 그건 안괜찮은 행동이예요.
교황님도 말했어요.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모든 터부와 규칙을 넘어서서
새로운 복음화로 나아가야 한다고요.
그렇지만 또.. 그건 괜찮아요.
그 자리에 예수님을 초대하면
예수님께서 멈춰서서 도울수 있는 힘을 주실거예요.”

수녀님의 순수하고 담백한 이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장면으로 들어가
여전히 많은 생각과 두려움과 규칙과 불안함에
얽매여있는 나에게 예수님을 초대하라고 말합니다.
저는..
너무나 오랫만에 내 것을 아주많이 희생하여
타인을 돕는 참 기쁨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니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고
땀은 비오듯이 흐르지만
온몸에 생기가 넘쳤습니다.

아.. !
이것이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 생명이요 참 평화이구나..
그리고 꼬일 것 같았던
또 귀찮을 것 같았던 일들도
술술 잘 풀렸습니다. 
내 안의 두려움에 갇혀서
시도조차 하지 않고
주저앉아 버리는 나를 바라보게 하는
예수님의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일상속에서도
의외로 종종 만나는 갈등입니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를 깨어 생각하고
두려움이라는 허상을 예수님과 함께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복음화가 내 안에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이 테라 수녀-

✠ 루카 10,25-37

그때에 25 어떤 율법 교사가 일어서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말하였다.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었느냐?”
27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2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29 그 율법 교사는 자기가 정당함을 드러내고 싶어서 예수님께,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하고 물었다.
30 예수님께서 응답하셨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31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2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33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34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35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6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37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Gospel Lk 10:25-37
 
There was a scholar of the law who stood up to test Jesus and said,
“Teacher, what must I do to inherit eternal life?”
Jesus said to him, “What is written in the law?
How do you read it?”
He said in reply,
“You shall love the Lord, your God,
with all your heart,
with all your being,
with all your strength,
and with all your mind,
and your neighbor as yourself.”
He replied to him, “You have answered correctly;
do this and you will live.”
 
But because he wished to justify himself, he said to Jesus,
“And who is my neighbor?”
Jesus replied,
“A man fell victim to robbers
as he went down from Jerusalem to Jericho.
They stripped and beat him and went off leaving him half-dead.
A priest happened to be going down that road,
but when he saw him, he passed by on the opposite side.
Likewise a Levite came to the place,
and when he saw him, he passed by on the opposite side.
But a Samaritan traveler who came upon him
was moved with compassion at the sight.
He approached the victim,
poured oil and wine over his wounds and bandaged them.
Then he lifted him up on his own animal,
took him to an inn, and cared for him.
The next day he took out two silver coins
and gave them to the innkeeper with the instruction,
‘Take care of him.
If you spend more than what I have given you,
I shall repay you on my way back.’
Which of these three, in your opinion,
was neighbor to the robbers’ victim?”
He answered, “The one who treated him with mercy.”
Jesus said to him, “Go and do likew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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