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0,1-12.17-20 연중 제14주일


오늘 복음 말씀은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예수님 가신 길을 따르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든든함을 느끼게 해 줍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온전히 하나되어 일하시듯,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일하셨음을 봅니다.
제자들 역시 홀로 일하게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둘씩 짝을 지어 주시는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중고등학생들의 신앙 생활에 있어 “친구”는
가장 큰 힘을 지니는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여주신
원성사(原聖事)가 예수님이시라면,
우리 중고등부 친구들에게 있어 “친구”는
또다른 성사가 되어 있음을 봅니다.
갖은 사랑으로 아무리 어르고 달래고,
햄버거와 치킨, 피자로 입을 즐겁게 해주면서
예수님께서 좋으신 분임을 소리 높여 전해도
전혀 표정 변화 없는 우리 친구들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친구가 성당에 다니면,
그 큰 웃음을 머금고
슬그머니 첫걸음을 떼는 기적의 주인공도 우리 친구들이더군요. 

제자들을 둘씩 짝을 지어 보내시는 예수님,
참으로 지혜롭고 섬세한 스승이심을 봅니다.
전적인 신뢰, 온전한 의탁이 이루어내는 일들 안에서
일의 성과 또한 우리의 몫이 아님을 명시하십니다.

당신께 속한 사람들, 당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의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으시는 선선한 스승,
오롯 바라시는 것은 주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신뢰와 충실이 녹아든 최선을 다하는 제자 됨됨이입니다.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파견하시며 당부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벌써부터 피로감 느껴지는 고단한 의무로 다가오지 않고
주님의 신뢰에 찬 우리 향한 희망과 기대가
되려 설렘 가득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오늘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일꾼으로서
품삯을 당당히 받을 수 있는 힘,
수확할 밭의 일꾼으로서
주인이 큰 배경이 되어주고 있다는 든든함!

청소년기의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가 주는 위력을
우리 또한 지난 날에도, 지금도 모두 체험하듯이
주님께서 엮어주신 짝(일터의 친구들, 배우자, 동반자)의 존재에 감사하며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의 신실한 친구되어 주시는 주님을
매순간 기억하며 힘을 주고 받는 오늘이면 좋겠습니다.
 
우리 영혼의 친구, 우리 삶의 동반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님!
찬미 영광 받으소서! 아멘!

전 요세피나 수녀


+ 루카 10,1-12.17-20

그때에 1 주님께서는 다른 제자 일흔두 명을 지명하시어, 몸소 가시려는 모든 고을과 고장으로 당신에 앞서 둘씩 보내시며, 2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3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4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아무에게도 인사하지 마라.
5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6 그 집에 평화를 받을 사람이 있으면 너희의 평화가 그 사람 위에 머무르고,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7 같은 집에 머무르면서, 주는 것을 먹고 마셔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8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면, 차려 주는 음식을 먹어라. 9 그곳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의 나라가 여러분에게 가까이 왔습니다.’ 하고 말하여라.
<10 어떤 고을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길에 나가 말하여라. 11 ‘여러분의 고을에서 우리 발에 묻은 먼지까지 여러분에게 털어 버리고 갑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 두십시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습니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날에는 소돔이 그 고을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
17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힘을 억누르는 권한을 주었다. 이제 아무것도 너희를 해치지 못할 것이다.
20 그러나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Gospel, Luke  10,1-12.17-20
 
1 Seeing that many others have undertaken to draw up accounts of the events that have reached their fulfilment among us,2 as these were handed down to us by those who from the outset were eyewitnesses and ministers of the word,
3 I in my turn, after carefully going over the whole story from the beginning, have decided to write an ordered account for you, Theophilus,
4 so that your Excellency may learn how well founded the teaching is that you have received.
5 In the days of King Herod of Judaea there lived a priest called Zechariah who belonged to the Abijah section of the priesthood, and he had a wife, Elizabeth by name, who was a descendant of Aaron.
6 Both were upright in the sight of God and impeccably carried out all the commandments and observances of the Lord.
7 But they were childless: Elizabeth was barren and they were both advanced in years.
8 Now it happened that it was the turn of his section to serve, and he was exercising his priestly office before God
9 when it fell to him by lot, as the priestly custom was, to enter the Lord’s sanctuary and burn incense there.
10 And at the hour of incense all the people were outside, praying.
11 Then there appeared to him the angel of the Lord, standing on the right of the altar of incense.
12 The sight disturbed Zechariah and he was overcome with fear.


17 With the spirit and power of Elijah, he will go before him to reconcile fathers to their children and the disobedient to the good sense of the upright, preparing for the Lord a people fit for him.’
18 Zechariah said to the angel, ‘How can I know this? I am an old man and my wife is getting on in years.’
19 The angel replied, ‘I am Gabriel, who stand in God’s presence, and I have been sent to speak to you and bring you this good news.
20 Look! Since you did not believe my words, which will come true at their appointed time, you willbe silenced and have no power of speech until this has happ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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