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성소와 그 성장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선물이다.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하느님의 낚시
-이 릴리안 수녀-
수도 성소로 불림을 받았을 때는 지금 생각해보면
하느님의 단순한 낚시 솜씨로 자연스럽게 나를 낚아주신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창원 파티마병원에서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당시 자원봉사자로 봉사중이시던 엄마를 따라 갔다.
그때부터 이 수녀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으며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 수녀님인 봉사 담당 수녀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분은 아기자기 한 것을 좋아하시며 늘 푸근한 웃음을 지으며 인사해주셨던 수녀님이셨다.
하루는 봉사를 끝나고 돌아온 나에게 수녀원에서 하는 1박2일 캠프가 있다며 가보라고 권유를 하셨고,
흔쾌히 동의를 한 나는 친한 동생과 기차를 타고 대구 수녀원에 도착을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 본 수녀원의 풍경과 많은 수녀님들이 천사처럼 흰옷을 입고
아름다운 전례를 하고 계신 것을 보면서 들었던 첫 느낌은
‘이 곳이 내 집 같다. 정말 편해!’의 마음이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부족하고도 약한 나에게 수도 성소를 심어주셨고, 꾸준히 대학생활 동안에도 모임과 개인피정으로 성소의 꿈을 다져왔던 것 같다. 철없었던 여고생 시절, 희망직업에 수녀라고 적었던 내가 이제는 꿈을 이루어 여러 수녀님들과 이 집에 살고 있는 것이 꿈같기도 하면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수도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느님의 부르심은 복음에서처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초대하시며 제자로 삼으셨다는 말씀을 볼 때마다 나의 부르심과 함께 떠올려지면서 첫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 그 낚시에 걸려들어 선택받은 존재라는 감사함이 느껴지곤 한다.
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자매들이나 수녀님들의 부르심 이야기 안에서도 그저 놀람과 하느님의 현존하심, 오묘하심을 깊게 체험케 하는 시간이었다.
수도 삶을 선택할 때 그저 ‘내 집 같다.’는 단순한 마음에서 수녀원에 왔지만 살아가면서 이제는 하느님께서는 내가 정말 수도 삶을 택한 본질적인 이유를 물으시는 것 같았다. 노래듣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성가를 들으며 많은 노래가사들이 나의 성소를 드러내주고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곡의 가사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는 노래였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주님 때문이라. 내가 여기 있는 이유도 주님 때문이라. 주님 언제나 내 안에, 내가 그대 안에 온전히 하나 되어서 주의 형상 되리♪’였다. 이 노래를 듣는 순간 내 삶의 목표가 다 몰려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의 수도 삶의 목표로 ‘예수님을 닮아가는 존재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그분과 일치로 나아가기’가 되었고, 앞으로 펼쳐질 하느님과의 여정 길 안에서 성소를 잘 다듬고 키워나가 주님 보시기에 좋은 도구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13 |
이 릴리안 수녀 "하느님의 낚시"
베네다락
|
2020.02.03
|
추천 4
|
조회 2786
|
베네다락 | 2020.02.03 | 4 | 2786 |
12 |
김 루아 수녀 “그런 너라도 괜찮다”
집지기
|
2020.01.21
|
추천 9
|
조회 3218
|
집지기 | 2020.01.21 | 9 | 3218 |
11 |
김 빈첸시아 수녀 "예수님 때문에"
bene수녀
|
2018.02.06
|
추천 4
|
조회 3099
|
bene수녀 | 2018.02.06 | 4 | 3099 |
10 |
박 마리안젤로 수녀 “행복 하십니까?”
bene수녀
|
2017.10.27
|
추천 1
|
조회 3183
|
bene수녀 | 2017.10.27 | 1 | 3183 |
9 |
조 마태오 수녀 "진짜 행복이 뭘까?"
bene수녀
|
2015.12.11
|
추천 5
|
조회 2713
|
bene수녀 | 2015.12.11 | 5 | 2713 |
8 |
최 마르코 수녀 “하느님의 사랑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bene수녀
|
2015.12.11
|
추천 0
|
조회 2162
|
bene수녀 | 2015.12.11 | 0 | 2162 |
7 |
김 마리문모 수녀 "하느님의 선물~~~성소"
bene수녀
|
2015.08.18
|
추천 1
|
조회 1831
|
bene수녀 | 2015.08.18 | 1 | 1831 |
6 |
황보 유일 수녀 "수녀님이 되지 않을래?"
bene수녀
|
2015.08.11
|
추천 3
|
조회 2055
|
bene수녀 | 2015.08.11 | 3 | 2055 |
5 |
고 마리 마르타 수녀 "빛이신 하느님 아버지"
bene수녀
|
2015.07.25
|
추천 3
|
조회 1687
|
bene수녀 | 2015.07.25 | 3 | 1687 |
4 |
기 여호수아 수녀 "저는 행복합니다"
bene수녀
|
2015.07.25
|
추천 3
|
조회 1636
|
bene수녀 | 2015.07.25 | 3 | 1636 |
(41492) 대구광역시 북구 사수로 363-36 / 053)313-3431~4 / osbdghp@naver.com
Copyright(c)2005 benedictine.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