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성소와 그 성장은 무엇보다 하느님의 선물이다.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The religious vocation and its unfolding is, above all, God’s gift.
– 회헌 6,1
젤리 하나가 심은 성소
-김 바니아 수녀-
초등학교 저학년.. 한창 젤리에 빠져서 돈이 생길 때 마다 마트에 달려가 사먹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어린이 미사를 마치고 내려오는데 주임신부님의 손에 들린 젤리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 주임신부님을 무서워했던 제가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신부님께 달려가 손을 내밀며
“신부님, 젤리 하나만 주세요.”라고 청했습니다.
그때 신부님께서 제게 하신 말씀..
“커서 수녀원 간다고 약속하면 젤리를 주지.”
젤리를 먹고자 하는 마음에
“약속해요. 수녀원 갈게요.” 라며
신부님과 손가락 약속에 도장과 복사까지 하며 젤리 두개를 받아먹었습니다.
그날부터 저도 모르게 수녀님들을 관심 있게 보며 어떻게 살아가시는지 궁금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나도 수녀님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마음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첫 딸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싶어 하시던 부모님의 바람으로 이곳 수녀원에 방문하게 되었고, 푸른 동산과 늘 기쁘게 반겨주시는 수녀님들의 사랑에 이끌려 성소모임에 다니게 되었고, 모임을 다니며 하느님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과 수도 삶에 대한 매력을 느끼며 성소를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대학을 다른 지역에 다니게 되면서 성소모임에 소홀해지고, 직장에 다니게 되면서는 수도 삶이 아닌 다른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내가 과연 행복한가. 하는 삶에 대한 회의감과 공허함을 느끼며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성소모임을 다니며 느꼈던 행복함, 충만함과 하느님에 대한 나의 마음들이 생각나면서 성소모임에 다시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소모임을 통해 저에게 가장 큰 확신을 주었던 것은 하느님만이 나를 행복하게 하실 수 있으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확신과 함께 성소담당 수녀님의 권유로 입회를 결정하게 되었고,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수녀님에 대해 특별히 좋았던 기억도, 좋았던 경험도 크게 없던 저에게 하느님께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던 젤리를 통해 제게 자그마한 성소의 씨앗을 심어주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나 우리가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부르시는 그분의 기발함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수도 삶을 통해 제가 알지 못했던 하느님에 대해 더 느끼고 알게 되어가며, 제가 원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행복으로 채워주심을 하루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그분의 그 큰 사랑에 감사드리며, 복된 이 수도여정으로 불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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